"노년기 악몽, 정신건강 위협 신호"
"노년기 악몽, 정신건강 위협 신호"
우울증·높은 스트레스 등 경험할 가능성 높아

사별·무직·저소득일 경우 악몽 더 자주 경험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01.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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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악몽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70세 이상의 노인이 꾸는 악몽은 정신건강 위협 신호로 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내 심리학자 중 수면에 관한 연구로 잘 알려진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는 국내 50대~80대 성인 2940명을 대상으로 고려대 안산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와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에서 심각한 악몽의 유병률은 2.7%로 조사됐으며 70세 이상에서는 6.3%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사별을 경험했거나, 직업이 없거나, 소득이 낮을수록 악몽을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요인들과 불면증 증상 등을 고려하더라도 노년기에 악몽을 빈번하게 꾸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4.4배,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은 3.2배, 극단적 선택과 관련된 생각을 할 가능성은 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수연 교수는 "악몽을 단순히 깨고 나면 괜찮은 ‘무서운 꿈’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이 취약해졌음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로 볼 필요가 있다"며 "평균 수명의 증가와 함께 노년기 삶의 질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 만큼 주변의 노인 중 악몽을 자주 꾸는 분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악몽장애를 비롯한 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고려대 안산병원 신철 교수는 "노년이 되면 수면구조와 패턴이 변하고, 수면 중에 꿈을 꾸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과격하게 움직이는 렘(REM)수면 행동장애와 같은 수면장애가 증가한다"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노년기 악몽 또한 가볍게 여기지 말고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연구결과는 해외 학술지 ‘수면 의학(Sleep 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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