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 '오라노핀'(프로젝트명 'UN03')의 임상2상 시험에 진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2상 시험을 완료한 뒤 다수 국가에서 확보한 특허 권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에서 '오라노핀'의 안전성 평가 및 유효성 탐색을 위한 임상2a상 시험을 승인받은 바 있다. 목표 시험 대상자 수는 50명이며, 임상 완료 예정 시기는 오는 2022년 12월이다.
'오라노핀'은 금(金) 제제 중 하나로, 체내의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의 M2 형질전환 촉진과 TREM-2라는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간섬유화, 간경화의 예방 및 치료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미국 FDA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허가가 등록돼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오라노핀의 특징을 이용해 선행연구를 진행해왔다. 지난 2016년 금(金) 제제 유효성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관련 기술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이전 받아 연구를 진행해온 것으 물론, '오라노핀'의 간섬유화 및 간경화 예방·치료 용도에 관한 국내 특허를 기술이전 받아 2017년부터 다수의 국책과제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오라노핀'이 간을 구성하는 대식세포뿐 아니라 간세포와 성상세포에 모두 작용하는 다세포 표적 약물임을 규명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다수 국가에서 '오라노핀'의 특허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특허가 등록돼 2035년까지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2019년에는 일본 특허도 등록했으며 중국, 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 특허가 출원돼 심사 중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대사 문제로 인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심화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변화된 식습관과 생활패턴으로 인해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환자 수는 매년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는 없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60조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