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설비 투자는 '화끈하게'
제약바이오업계, 설비 투자는 '화끈하게'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급 공장 신축 예고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공장 신·증설

대화제약·하나제약 등 중소제약사도 신공장 건설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11.23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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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제약업계에 생산시설 확장 붐이 일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포석이다.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이다. 양사는 인천 송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인천시 연수구 송도신도시 내 부지에 6만 리터 규모의 제3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이 공장은 제품 다양화를 고려해 다품종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설로, 기존 2공장 부지 내 대지 면적 4700㎡(약 1500평)에 4층 규모로 만들어진다. 회사 측은 2023년 5월까지 준공하고, 2024년 6월부터 상업 생산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3공장 완공 시 셀트리온은 기존 1·2공장의 19만 리터를 포함해 연 25만 리터 급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3공장에는 7500 리터 규모 배양기를 총 8개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해야 할 바이오의약품 종류가 많아지는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배양기가 많은 만큼 배치 간격도 짧아져 생산량 및 매출 기여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에 따라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도 병행해 준비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들어설 20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은 ‘제4공장’ 및 복합 바이오 타운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4공장 건립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생산 능력은 국내에서만 45만 리터 규모(1, 2, 3공장 포함)에 이르게 된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해외 공장을 포함해 총 60만 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제4공장을 착공했다. 제4공장 건설은 오는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제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제3공장(18만 리터)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으로, 기존 공장(제1·2·3공장)의 전체 연면적인 24만㎡에 맞먹는 수준이다.

제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된다.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공장 건설에는 총 1조7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향후 제2바이오 캠퍼스 부지 확보까지 진행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제약사들의 공장 신·증축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중견·중소 제약사들의 과감한 설비 투자가 눈에 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계열사 공장의 신·증설을 통해 신사업 진출 및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먼저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81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면적 1만5207㎡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오는 2022년 2월 말 준공이 목표로, 신공장은 향후 당뇨와 위염 치료제 등 고형제 생산을 담당하며, 동아에스티의 해외 판매 확대와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동아제약그룹의 바이오 분야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수요 확대에 대비해 최근 경기도 화성 반월공장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생산설비를 2배 규모로 증설하기로 했다. 증설 기간은 내년 12월까지이고, 투자금액은 307억원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연간 최대 생산량은 현재 800㎏에서 1600㎏(1.6톤)으로 늘어나며, 세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대화제약은 강원도 횡성에 제4공장을 신설한다. 투자 금액은 420억원으로, 이는 대화제약 연매출(1146억원, 2019년 기준)의 37%에 달하고, 자기자본(841억원)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오는 2023년 완공이 목표인 이 공장은 '경피형 약물 전달 기술'(TDDS)이 적용된 전문 패치제 특화 공장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신공장을 통해 TDDS 기술 기반 경피흡수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입 전략을 위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TDDS 제품 시장은 노령인구가 급증하면서 류마티스관절염, 퇴행성관절염 등 만성질환 비율이 높아지고, 통증 완화용 국부 진통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외를 불문하고 그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하나제약은 경기도 화성 발안 산업단지에 위치한 하길 공장에 주사제 신공장을 착공했다. 오는 2021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하길 주사제 신공장은 기존 하길 공장 부지 내에 연면적 1만726.88㎡,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세워진다. 주요 설비로는 마취제 '레미마졸람'을 대량 생산하기 위한 동결건조 주사제 라인과 플라스틱 앰플 자동화 제조를 위한 'BFS'(Blow Fill Seal)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하길 주사제 신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약 2000억원에 이른다. 기존 하길 공장의 생산능력은 약 1700억 규모로, 신공장이 완공되면 하길 공장에서는 총 약 4000억원 규모의 주사제가 생산될 것으로 대화제약은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휴온스는 충북 제천시 제1산업단지 내에 1만3천200㎡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JW중외제약은 오는 2024년부터 당진공장 여유 부지에 추가적인 공장 증설을 진행해 차세대 종합 영양수액의 안정적인 세계 시장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충북 오송 공장 증축이 진행 중인데, 증축 규모와 투자 금액 등 자세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에스티 등의 신공장 건설로 인천 송도는 그야말로 바이오 클러스터로 거듭나고 있다"며 "수익성 확보에 더 애를 먹고 있는 중소 제약사들까지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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