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환자라면 미세먼지 특히 조심해야”
“비염환자라면 미세먼지 특히 조심해야”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홍승노 교수팀, 비염환자 690명 대상 연구

대기 미세먼지 농도와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악화 관계 입증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11.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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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원래 비염을 앓고 있던 환자가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홍승노 교수는 비염환자 690명을 대상으로 비염 증상의 심각성 및 지속기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국내 12개 관측소에서 측정한 지역별 미세먼지(PM10) 농도를 참가자의 거주지와 대조해 미세먼지와 비염 중증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령과 성별, 거주지역 등 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 미세먼지 농도와 비염의 중증도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었으며(P=0.021), 증상의 지속기간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으나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P=0.077). 일반적으로 P값이 0.05에 근접하거나 낮을 경우에는 통계적 유의성을 가진 것으로 판단한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홍승노 교수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홍승노 교수

연구팀은 이 결과를 근거로 미세먼지 농도 증가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증상 악화에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를 이끈 홍승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연관이 있을 것으로만 여겨지던 미세먼지로 인한 비염 증상 악화 위험성을 실제 분석을 통해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교수는 “특히, 겨울에는 대기 정체로 인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으므로, 비염 환자는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는 지름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을 말하며, 대부분 화석연료의 연소과정 또는 자동차나 공장 등의 배출가스에서 발생한다. 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숨을 쉬는 과정에서 코와 기도를 거쳐 폐포에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혈액을 타고 전신을 순환하며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결과는 미국이비인후과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The Laryngoscope’ 올해 10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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