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이 깨어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깨어나고 있다
강정석 회장 경영복귀 시점에 관심 쏠려 … 사업 전반 '활기'

침체된 전문의약품 분야 대규모 투자 이어져 … 재도약 속도전

동아에스티, 신약후보물질 도입하고 공장 신설

에스티팜, 신사업 진출 및 공장 증설 …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까지

"최고 결정권자 있고 없고 차이 커 … 향후 행보 관심"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11.1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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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본사 사옥 전경.
동아ST 본사 사옥 전경.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몇년 전까지 40년 이상 국내 제약업계를 주도했던 동아제약그룹이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많은 악재 속에도 '와신상담'의 기간을 버텨낸 이 회사는 수장 복귀와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업계와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감됐던 강정석 회장은 2년 6개월 간의 형 집행을 모두 마치고 지난 9월 출소했다. 

이에따라 강 회장이 언제 경영에 복귀할지에 업계 안팎의 시선을 쏠리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강정석 회장은) 형을 끝까지 모두 채우고 나온 만큼 몸이 많이 안 좋아졌다. 현재 회복 중"이라며 "건강 회복이 우선이다. 아직은 경영 참여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최근 동아쏘시오그룹의 왕성한 행보를 고려하면, 경영 복귀는 시간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최근 수개월 사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R&D와 투자, 글로벌 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가장 위축됐던 전문의약품 분야가 큰 활기를 띠면서, 그룹사 전반의 재도약을 견인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10일 중국 항서제약과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이중 표적 융합단백질 'SHR-1701'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항서제약이 중국에서 개발 중인 'SHR-1701'의 국내 독점 개발·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SHR-1701'은 PD-L1과 TGF-βRII를 동시 억제하는 기전의 이중 표적 융합단백질이다. 암세포의 면역회피와 전이를 억제하며, 종양 미세환경에서 암세포의 섬유화(fibrosis)를 억제해, 면역세포와 치료제로부터 암세포를 보호하는 물리적 장벽을 제거할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담도암, 자궁경부암 등 고형암에 대해 임상1상과 2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중 기전의 약물인 만큼, 다양한 암종에 항암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81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면적 1만5207㎡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오는 2022년 2월 말 준공이 목표로, 신공장은 향후 고형제 생산을 담당하며, 동아에스티의 해외 판매 확대와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최근 바이오 사업도 크게 강화했는데, 계열사인 에스티팜의 행보가 눈에 띈다.

에스티팜은 최근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전령 RNA(m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와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mRNA 사업개발실을 신설하고, 유전자 치료제 분야 전문가인 양주성 박사를 사업개발실장으로 영입했다. 지난 10월에는 mRNA를 합성할 때 필요한 분자의 안정화 핵심기술인 5'-캡핑(Five Prime Capping) RNA 합성법의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국제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mRNA 기반 기술의 연구와 생산을 위해 반월공장에 신규 장비와 설비 구축을 완료했고, 대량생산에 필요한 자체 효소의 생산 기술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최근 유럽 소재 글로벌제약사(미공개)와 657억원 규모의 올리고 생산설비 투자 지원 및 설비사용에 대한 수수료 계약도 체결했다. 확정 계약 금액은 565억5640만원, 조건부 계약금액은 91억8000만원이다.

또한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수요 확대에 대비해 최근 반월공장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생산설비를 2배 규모로 증설하기로 했다. 증설 기간은 내년 12월까지이고, 투자금액은 307억원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연간 최대 생산량은 현재 800㎏에서 1600㎏(1.6톤)으로 늘어나며, 세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 결정권자의 부재는 그동안 동아쏘시오그룹의 사업 진행에 걸림돌이었다. 이 때문에 회사가 전반적으로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며 "아직 경영복귀는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강정석 회장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본격적인 행보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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