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이어 말레이시아도 韓 백신 접종 재개
싱가포르 이어 말레이시아도 韓 백신 접종 재개
"백신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 확률 매우 낮아 … 특정 브랜드와 사망 원인 관련 없어"

해외 접종 중단 조치 모두 해제 … 글로벌 안전성 이슈 마무리 수순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11.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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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4가’.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4가'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싱가포르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국산 독감백신의 접종이 재개됐다. 이로써 해외 국가들의 한국 백신 접종 중단 조치는 사실상 모두 해제됐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시름 덜게 됐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인 말레이메일(malaymail) 등 외신 보도에 의하면,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3일(현지시간)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접종 중단을 권고했던 독감백신 2종의 사용을 승인했다.

누르 히샴 압둘라(Noor Hisham Abdullah) 말레이시아 보건총괄국장은 이날 "말레이시아 국가 의약품 규제기관(Malaysian National Pharmaceutical Regulatory Agency, NPRA)은 한국 질병관리청 정보와 안전 보고서 및 국제 규제 기관의 정보를 고려해 제품 사용을 허가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한국 질병관리청의 보고를 통해 독감 백신과 사망 사례 사이의 인과관계가 있을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정 브랜드, 제조업체 또는 백신 배치(batch) 또한 사망 원인과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NPRA에 의하면, 10월 기준으로 150만회 투약 분량의 한국 독감 백신이 말레이시아에 수입됐으며, 해당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말레이시아 국민은 없었다.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지난달 28일, 한국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발생하자, 이에 대한 예방 조치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백신'과 사노피파스퇴르 '박시그립테트라' 등 2개 독감 백신의 사용을 중단시킨 바 있다.

같은 달 25일 싱가포르가 이들 제품의 접종 중단을 권고한 지 3일 뒤 내린 조치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이로부터 일주일여 뒤인 31일, '스카이셀플루4가'와 사노피파스퇴르의 '박시그리프테트라'의 사용이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말레이시아보다 앞서 접종 재개를 허용했다.

당시 싱가포르 보건부(MOH)와 보건과학청(HSA)은 "한국 보건 당국에서 10월 29일 공개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독감 예방 접종과 보고된 사망자 사이의 인과 관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스카이셀플루4가'와 '박시그리프테트라' 백신의 글로벌 안전성 데이터뿐 아니라 지역 부작용 보고서도 검토한 결과, 두 제품 모두 품질 기준을 충족한 것은 물론, 보고된 부작용도 이미 알려진 독감 백신의 안전성 프로필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박시그리프테트라'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파스퇴르가 해외에서 생산해 국내에 수입해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스카이셀플루4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국산 제품으로, 이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접종 중단 조치로 자칫 해외에 수출되는 국산 독감 백신 전체의 신뢰도 하락까지 우려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당국이 모두 접종 중단 조치를 해제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완전히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접종 중단 조치를 내렸던 2개 국가가 이를 해제한 만큼, 국산 백신 접종 중단 사태가 다른 국가로 번질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며 "큰 피해 없이 안전성 이슈가 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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