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싱가포르, '스카이셀플루4가' 접종 재개 … "문제 없어"
[단독] 싱가포르, '스카이셀플루4가' 접종 재개 … "문제 없어"
한국 보건 당국과 '철저한 정보 검토' … 안전성 프로파일 자체 조사

"공급 제품 모든 배치 테스트 보고서 확인 … 품질 기준 모두 충족"

국산 백신 신뢰도 하락 위기 탈출 … 제약업계, 말레이시아 상황 '촉각'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11.02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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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4가’.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4가’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싱가포르 정부가 '스카이셀플루4가'의 접종 재개를 결정했다. 한국에서 이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 사례가 발생하자 현지 정부가 접종 중단을 권고한 지 일주일여만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체 검토 결과 '스카이셀플루4가'에서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언론 매체인 투데이온라인(TODAYONLINE)과 대만중앙통신(CNA)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MOH)와 보건과학청(HSA)은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와 사노피파스퇴르의 '박시그리프테트라'의 사용이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접종 재개를 허용했다.

싱가포르 HSA와 한국 보건 당국이 '철저한 정보 검토'를 거친 것은 물론, 싱가포르 보건 당국이 자체적으로 두 백신의 품질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조사한 결과다.

MOH와 HSA는 "한국 보건 당국에서 10월 29일 공개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과 보고된 사망자 사이의 인과 관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국에서 보고된 사망자 72명 중 71명의 사망 원인은 기저 질환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았다. 나머지 1명의 사례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MOH는 특정 제조업체의 백신 접종과 사망률과는 관련이 없다는 한국 질병관리청의 발언도 언급하며, 한국산 백신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HSA에 의하면, 싱가포르에 공급된 '스카이셀플루4가'와 '박시그리프테트라'는 모든 배치(batch)에 대한 테스트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

HSA는 "'스카이셀플루4가'와 '박시그리프테트라' 백신의 글로벌 안전성 데이터뿐 아니라 지역 부작용 보고서도 검토했다"며 "두 백신에 대해 보고된 부작용은 이미 알려진 인플루엔자 백신의 안전성 프로필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백신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경미하며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독감 백신에 대해 현지 우려가 있는 만큼, 앞으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정부의 이번 발표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해외에 독감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 MOH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국내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가 잇따르자, 한국산 백신 사용의 일시 중단을 권고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정부도 28일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스카이셀플루4가'와 '박시그리프테트라'의 접종을 중단시켰다.

'박시그리프테트라'는 수입 제품이지만, '스카이셀플루4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제조하는 국산 제품이다. 싱가포르의 접종 중단 권고가 지속되거나, 접종 중단을 권고하는 국가가 늘어날 경우, '스카이셀플루4가'뿐 아니라 전체 국산 독감 백신의 글로벌 신뢰도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접종 중단을 선언했던 싱가포르가 '스카이셀플루4가'의 접종 재개 의지를 표명하면서, 말레이시아에서도 접종 중단 조치가 해제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 독감 백신 수출 물량 중 상당 부분이 국제 조달 시장으로 나가는 만큼, 이번 이슈가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제품의 신뢰도는 다른 이야기"라며 "신뢰도가 낮아지면,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차후 입찰 과정에서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 싱가포르의 이번 접종 재개 조치는 이런 우려를 다소 해소할 수 있는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접종 중단 조치가 풀리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접종 중단이 유지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접종이 재개되면 해외에서 국산 백신의 안전성 이슈는 어느 정도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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