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구중심병원 전방위 지원”
정부 “연구중심병원 전방위 지원”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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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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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정부가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기술사업화 기반(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하는 등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연구중심병원협의회 토론회(세미나)를 통해 연구중심병원의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연구중심병원은 2013년 지정된 이래 연구 기반(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인력 확보 등으로 진료-연구 균형시스템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 전체 병원의 연구 역량도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따라서 병원과 연구소·대학·기업 간 연결망(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과 실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중심병원의 노력과 이로 인한 구체적인 성과는 아래와 같다.

우선 연구중심병원의 가장 큰 변화는 병원의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전담 조직 설립과 자체 연구비 투자 증대이다.

지난 2019년 기준 연구에 참여하는 연구중심병원의 임상의사수(연구참여임상의사, 연구전담의사 포함)는 1923명으로 총의사수(5464명) 대35%에 달한다. 연구참여임상의사 및 연구전담의사 중 연구를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박사급 비율은 80%다. 연구전담의사는 주당 진료시간 4시간을 초과하지 않으며, 연구 업무 이외에 다른 업무를 겸하지 않는 의사를 말한다.

연구중심병원의 자체 연구비 투자는 연평균 5.0%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보건의료분야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연구중심병원의 총연구비와 비교하면 다소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구중심병원은 기술사업화 환경 구축을 위해 ’기술이전 전담조직‘(2016~), ‘기술사업화 지원시스템’(2019~)을 갖추어 왔으며, 지속적인 기술이전 수입 창출 통해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연구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직과 지원시스템을 갖춘 연구중심병원은 우수 기술(특허 등)을 조기 발굴하여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등에 기술이전 한 결과, 누적 기술이전 건수 948건, 수입액 약 447억 원을 달성했다.

연구중심병원의 기술이전 수입액은 연평균(2013~2019년) 34.6% 증가했으며, 공공연구소, 대학 등 타 기관의 연평균(2013~2018년) 상승률과 대비해서도 약 14.4배, 2.1배 상승해왔다.

<공공연구소, 대학, 보건의료R&D 대비 연구중심병원 기술이전 수입 비교> (단위: 억 원)

구 분

‘13년

‘14년

‘15년

‘16년

‘17년

‘18년

‘19년

CAGR

공공연구소

985

898

1,424

1,088

1,127

1,109

 

2.4%

대학

369

505

618

683

700

788

 

16.4%

연구중심병원

24

36

32

59

66

87

143

34.6%

연구중심병원은 바이오헬스산업의 연구개발 및 창업 기반(플랫폼)으로서 병원이 보유한 우수한 인력 및 장비 등 인프라를 외부에 적극 개방하고, 다기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외부기관과 수행한 공동연구는 1213건이며, 중소·중견, 벤처기업과의 협력 사례가 47.5%에 달한다. 기구축된 자원을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사례 역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고대구로병원과 아주대병원은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병원과의 연계가 필요한 보건의료분야 50여 개 초기 창업기업을 병원에 입주시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發 창업기업 수는 2013년 1건 이후 2019년 15건으로 연평균 57% 증가해왔으며, 2013년부터 2019년까지 81개社(누적)가 창업을 했다.

창업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2019년 기준 매출액은 약 86억 원으로 지난 2014년 대비 약 9배 증가하는 등 매출액 및 창업기업 종업원 수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2019년 기준 연구중심병원 74개(폐업 등 7건 제외) 창업기업의 종업원 수는 총 509명으로, 경력이 오래된 창업기업일수록 평균 종업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연구중심병원 육성R&D과제에서 창출된 연구진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물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우수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성 R&D 과제를 통한 창업·제품화 등 실용화 사례>

병원명

기업명

창업자

(대표자)

창업년도

내용

고대안암병원

㈜엑소퍼트

최현호

’18

엑소좀 분리기술 및 암 진단기기

분당차병원

오가노이드사이언스(주)

유종만

‘18

▪성체 줄기세포 3차원 배양오가노이드 기반 세포치료제

삼성서울병원

㈜메디크리니아

하철원

‘18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이엔셀(주)

장종욱

‘18

▪줄기세포 위탁생산

㈜세렌라이프

이명우

‘18

이식편대숙주병 줄기세포치료제

㈜에스엔이바이오

방오영

’19

▪줄기세포치료제

서울대병원

㈜디시젠

한원식

‘17

유전성 암패널 임상 실용화

네오진팜

김효수

’19

간섬유화 억제 유전자 발굴

㈜아이엠비디엑스

김태유

‘18

▪NGS 기반 체외진단 키트

서울아산병원

㈜애니메디솔루션

김남국

‘16

▪3D 프린팅을 이용한 환자-의사 맞춤형 의료기술

㈜뉴냅스

강동화

‘17

뇌손상 시야장애 디지털 치료제

아주대병원

㈜나노펜텍

곽종영

‘18

3D 배양기술 기반의 나노섬유개발

세브란스병원

마이크로바이오틱스

용동은

‘16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 및 자기 장내미생물 뱅킹서비스

프로라젠

박중원

‘17

▪알러젠 항원 제조/판매 및 알레르기 질환 진단/치료제 개발

라이조테크

이명식

‘19

▪자가포식작용 증진에 의한 당뇨 치료제 개발

병원은 의료현장의 수요 발굴부터 연구개발, 현장 적용까지 할 수 있는 보건산업 생태계의 거점으로서, 개방형 융합연구를 위해 연구중심병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R&D의 성과를 제고하여 최종 수요자인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수한 병원 연구기술의 기술사업화 및 연구개발 재투자 촉진을 통해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중기부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올해 11월부터 연구중심병원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3년 미만 초기 창업기업 대상으로 사업안정 및 성장을 위해 자금, 특화 프로그램 등의 지원한다.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연구중심병원의 성과가 실용화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연구중심병원이 개방형 융합연구 통합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과 그간 성과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지정평가 기준, 성과목표 재점검 등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제도개선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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