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물질표면에 특정한 조건에서만 보이는 미세주름을 만들어 위변조 방지나 태양광 패널의 반사저감 등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충남대학교 나준희 교수 연구팀은 수십 센티미터 대면적 액정성 기판에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주름을 원하는 여러 방향으로 한 번에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빛의 진동방향을 제어해 하나의 기판에 0~90도까지 방향을 제각기 달리한 광반응 미세주름 패턴을 만든 것이다.
기존에는 탄성 차이가 있는 연성기판에 기계적 응력을 가해 주름을 만드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이는 평면에 단일방향의 주름만 만들 수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평면 연성기판의 제약에서 벗어나고, 방향을 원하는 데로 제어해 복합주름을 만들고자 하였다.
우선 공간광변조기의 미세거울 수십만 개를 하나씩 제어해 입력된 이미지 정보에 따라 빛을 원하는 패턴대로 반사시켰다. 그리고 편광자로 진동방향을 조절해 액정성 고분자 표면에 서로 다른 방향의 미세주름을 형성해 복합 주름패턴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들어진 미세주름의 방향 차이는 빛의 투과도에 따른 명도(밝기)차이로 이어져 원하는 특정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면서 “직교된 편광자를 통해서만 미세주름을 확인할 수 있어 위조방지 등에 응용할 수 있다”고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신진연구지원사업과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본연구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26일 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