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독일 제약사 바이엘(Bayer)이 유전자치료 시장에 진출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엘은 ‘애스크바이오(AskBio)’ 인수를 발표했다. 20억 달러를 선지급하고 실적 목표치를 기준으로 최대 20억 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이다.
전통적인 약 대신 유전자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유전자 치료법의 접근방식은 세포치료와 유사하다.
존슨앤드존슨, 노바티스, 화이자 등 다른 제약사들도 모두 인수와 파트너십을 통해 유전자 치료에 투자했다. 바이엘도 지난 2016년 줄기세포 치료제 회사인 ‘블루록 세라퓨틱스’를 6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인수된 애스크바이오는 유전자 치료의 선두주자다. ‘듀첸’이라는 근육위축증 치료제 중 하나는 화이자에 인수됐고 미국 규제당국이 신속 허가 과정을 밟고 있다.
바이엘은 이번 인수로 애스크바이오의 유전자치료 플랫폼과 제조조직의 지식재산권, 개발 계약 등에 대한 전권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바이엘은 지난 2018년 글로벌 농업 기업 몬산토를 630억 달러에 인수했지만, 몬산토의 제초제인 '라운드업'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나 109억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해야 하는 처지다.
바이엘 주가는 올해만 40% 이상 하락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농업 부문의 수익성도 위험하다는 것이 투자업계의 판단이다. 다만 바이엘은 이번 인수로 제약 분야에서 경쟁자들보다 다소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베르너 바우만(Werner Baumann) 바이엘 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로 세포 및 유전자 치료의 플랫폼 확립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면서 “유전자 결함에 따른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도 기여하고 향후 기업의 추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