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신장실 전문인력에 대한 엄격한 자격 기준 필요"
"인공신장실 전문인력에 대한 엄격한 자격 기준 필요"
  • 전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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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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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별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

[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인공신장실 운영을 위한 전문인력에 대해 엄격한 자격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신장학회는 15일 "인공신장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인공신장실 의사에 대한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면서 "투석치료와 같이 전문성을 요하는 진료에 대해 자격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국내 인공신장실에 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은 평균 75%로 인공신장실 4곳 중 1곳은 투석전문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과 요양병원의 투석전문 의료진 비율은 각각 52.3%와 39.7%로 평균치보다 현저히 낮았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자격 요건을 갖춘 신장전문의만이 인공신장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내과 또는 소아과 전문의로서 12개월 이상 인공신장실에서의 임상경험이 있어야 하고, 독일과 홍콩에서는 신장전문의만 투석 처방 또는 인공신장실 운영이 가능하다. 싱가폴에선 의협에 등록된 신장전문의로서 1년 이상의 투석실 진료 경험이 있어야 하고, 대만과 일본은 투석학회 주관으로 투석전문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회 측은 "이들 국가가 투석전문의와 인공신장실 관리에 대한 기준을 엄격하게 한 이유는 투석에 대한 이해와 합병증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수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면서 "전문성이 결여된 진료에 대한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인공신장실에 필요한 전문인력에 대한 자격기준이 없다. 다만, 대한신장학회가 현재 투석전문의 제도와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학회는 신장학 분야의 전문의 자격을 획득하고, 투석 환자에 대한 임상경험을 쌓은 의사에게 투석전문의 자격을 부여한다. 또, 학회는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통해 현자으이 투석전문의 유무 및 진료내역을 확인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는지 점검하고 있다.

학회 측은 "2020년 9월까지 1311명의 투석전문의가 혈액투석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267개의 기관이 인증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양철우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선진 의료를 표방하지만 아직도 기본적인 진료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투석치료와 같이 전문성을 요하는 진료에 대하여 자격기준을 명확히 해야 안전한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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