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집단 면역 시도는 위험한 오류" 경고
과학자들 "집단 면역 시도는 위험한 오류" 경고
  • 전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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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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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백신 임상시험

[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전 세계 수십 명의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집단 면역'을 시도하려는 것은 위험한 오류"라고 경고했다.

공중보건, 역학, 바이러스학, 전염병 등 분야 80명의 연구자들은 현지시간 14일 영국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자연적인 감염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지속적인 면역이 생긴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면역이 감소하면 미래에 취약계층에 위험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전염병에 면역이 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없을 때 발생하는 집단 면역은 과학적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 위험한 오류"라면서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들의 면역력에 의존하는 것은 '결함이 있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백악관은 온라인 운동 '위대한 배링턴 선언(Great Barrington Declaration)'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위험이 낮은 사람들은 집에서 일하고 집단 모임에도 참석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재개하면 저위험군의 대부분이 감염되겠지만, 사망하지는 않으며, 집단 면역이 형성된다"는 주장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대유행을 대처하는 것은 취약계층에 대한 공격적인 보호, 모든 학교 개교, 기업과 사회 개교, 그리고 장기화된 폐쇄를 끝내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규제가 강화되면 사기가 저하되고 대중의 신뢰가 저하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그러한 규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러한 규제의 목적은 코로나19 감염을 저수준으로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효율적이고 종합적인 발견, 테스트, 추적, 격리, 지원 시스템을 통해 국부적 발병의 신속한 발견과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일반화된 제한 없이 생명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염병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집단 면역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인구의 60%가 바이러스에 노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통계적으론 현재까지 세계 인구의 10%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유행은 말할 것도 없고 집단 면역력이 바이러스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쓰인 적이 없다"면서 "집단 면역 전략은 과학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HO는 "코로나19 면역력이 얼마나 강한지, 감염 후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우리는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를 방치하는 것은 불필요한 감염, 고통, 죽음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과학자들은 서한에서 "백신과 치료법이 도착할 때까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통제하는 것이 사회와 경제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과학적인 증거에 근거해 긴급하게 행동하는 것이 필수"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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