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공단 노후준비 서비스는 쇼인가?
연금공단 노후준비 서비스는 쇼인가?
“오탈자까지 ‘복사+붙여넣기’ 총체적 부실”

상담 결과 진단 리포트, 참여자도·점수도 다른데 내용은 천편일률

노후준비 상담사 자격 역시 공단의 ‘셀프 교육·인증’으로 전문성 부족
  • 이슬기
  • admin@hkn24.com
  • 승인 2020.10.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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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의원
강선우 의원

[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국민연금공단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 노후준비서비스가 무성의한 상담 설문지와 답변 결과지를 내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단의 셀프 상담사 자격증 발급으로 총체적 부실에 빠져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민 대상으로 ‘맞춤형 노후 전략’을 제시한다는 사업 취지가 무색한 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의원실(더불어민주당, 강서갑)에서 직접 국민연금공단 노후준비서비스 상담을 받고, 해당 진단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연금공단은 연령·성별·혼인 여부가 각기 다른 참여자에게 동일한 질문지를 제공했다. 또한, 그 결과 발급된 ‘노후준비 종합진단 리포트’ 내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연령대별 맞춤 노후준비에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지어 ‘노후 소득과 자산’ 항목에 있어 ‘하’ 점수를 받은 20대 여성과 ‘중’ 점수를 받은 30대 남성에 대한 연금공단의 진단내용은 ‘오탈자’까지 똑같았다.

한편, 노후준비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상담사가 되기 위해선 「노후준비지원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교육 훈련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현재 이렇게 자격을 부여받은 전문상담사는 전국 58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해당 교육 역시 공단 직원만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교육을 실시하는 곳도, 상담사 자격을 관리하는 곳도 모두 연금공단인 탓에 ‘셀프 자격증’이란 비판이 나온다.

강 의원은 “실제 노후준비상담을 받아본 결과, 맞춤형 노후준비를 지원한다던 연금공단의 사업 소개가 부끄러울 정도로 효과적이지 못했다”며 “연령대별로 질문지를 마련하고 보다 내실있는 상담이 이뤄져야 할 뿐만 아니라, 상담을 하는 인력에 대한 자격요건 역시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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