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 애물단지 전락 ··· 도매업체 재고처리 호소
공적마스크 애물단지 전락 ··· 도매업체 재고처리 호소
정부 외면속 ... 지오영 310억, 백제 90억원 어치 재고

지오영·백제약품, 재고부담 대한약사회에 도움 요청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0.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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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한때 품절대란까지 야기했던 공적마스크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지난 7월 공적마스크 공급 종료에도 불구하고 약국 유통을 담당했던 도매상들이 공적마스크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에 몰린 것. 

정부의 공적마스크 조달계획에 따라 유통을 담당했던 대표적 도매업체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공적마스크 공급 종료로, 판매하다 남은 마스크를 처리하지 못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영의 경우 3330만장,(약 310억원 어치) 백제약품은 960만장(약 90억원 상당)이 재고로 남아 물류창고에 쌓여있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정부의 ’마스크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에 따라 지난 2월 말 공적마스크 유통처로 지정되어 3월9일~7월11일 유통 종료일까지 전국 약국에 공적마스크를 공급해 왔다.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약국 앞에서 몇 시간씩 줄서기를 할 때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공장출고분을 다음 날까지 약국으로 공급하기 위해 물류 창고와 배송망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신속한 유통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후 공적마스크 종료와 마스크 공급량 확대로 저가의 보건용 마스크가 유통되기 시작하자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공적마스크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수개월 째 창고에 보관하면서 보관 관리비 누적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때 구입을 못해 발을 동동 굴려야했던 공적마스크가 값싼 보건용 마스크 등장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유통업체들은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때 구입을 못해 발을 동동 굴려야했던 공적마스크가 값싼 보건용 마스크 등장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유통업체들은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무관함.]

하지만, 당시 공적마스크 공급을 독려해 왔던 기획재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달청 등 정부 기관은 공급종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해당 도매업체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감수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공적마스크를 유통해온 도매업계 관계자는 “공적마스크 유통이라는 막중한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본연의 의약품 유통보다 우선순위로 배송해 왔는데, 이제 와서 정부가 재고 처리에 나 몰라라 한다면 앞으로 국가적 위기가 발생할 때 누가 정부 말을 믿고 따르겠냐”고 하소연 했다.

 

지오영 “휴일도 없이 마스크 공급 최선 다해”

참다못한 두 유통업체는 급기야 대한약사회에까지 공문을 보내 재고처리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지오영은 이 공문에서 “약국으로의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전 임직원이 낮과 밤, 휴일을 반납하고 최선을 다해왔다. 공적공급 이후에도 약국으로부터 회수한 공적마스크 반품정리와 제조사 및 제품별 분류작업 등으로 지금까지 잔여업무를 지속하고 있다”며 약사회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대한약사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관련 정부부처에 교육부·국방부·지자체 등을 통한 재고분 구입을 독려하고,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한 정부 비축분 확대, 해외 인도적 지원과 수출 물량 확대 등 신속한 해결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지오영이 대한약사회에 보낸 공적마스크 재고물량 처리 협조 요청 공문.
지오영이 대한약사회에 보낸 공적마스크 재고물량 처리 협조 요청 공문.
백제약품이 대한약사회에 보낸 공적마스크 재고물량 처리 협조 요청 공문.
백제약품이 대한약사회에 보낸 공적마스크 재고물량 처리 협조 요청 공문.

이와관련,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11일 “지오영 컨소시엄과 백제약품 등의 헌신적인 노력이 마스크 공적공급 제도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며 이들 유통업체에 남아있는 재고물량 약 4500만개(약 420억원 상당)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정부에 촉구했다. [아래 관련 기사 참조]

정부는 남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비축 및 공급, 또는 해외 원조 등을 통한 우선 처리 등 재고물량 해소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어떠한 형태로든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공적마스크 재고물량에 대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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