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이석증 예방 효과 있다”
“비타민D 이석증 예방 효과 있다”
김지수 교수팀, 5년간 8개 이석증 환자 약 1천명 데이터 분석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0.10.07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석증은 어지럼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석증의 원래 명칭은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이다. 이석증의 현훈이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이 보통 1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이석증은 어지럼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석증의 원래 명칭은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이다. 이석증의 현훈이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이 보통 1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부족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채워줄 경우 이석증 재발 빈도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세계 처음으로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 연구팀이 5년간 1000여 명의 이석증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결과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이석증 예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머리를 특정 위치로 움직일 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이석증(양성돌발두위현훈)은 어지럼증 관련 질환 중 가장 재발이 흔하다. 메슥거림과 구토, 눈떨림을 동반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할 만큼 환자들의 삶의 질은 떨어진다. 높은 재발률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이나 예방법이 밝혀지지 않아, 재발될 때마다 ‘이석정복술’이라는 물리치료를 실시한 후 경과를 관찰 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비타민D가 부족하고 골밀도가 낮을 경우 이석증 유병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어지럼증센터장)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어지럼증센터장)

김지수 교수 연구팀은 이석증에 관한 기초 실험결과와 여러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비타민D 치료의 이석증 재발 예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고려대 안암병원,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국내 8개 대학병원의 어지럼증 전문의들이 참여했으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050명의 이석증 환자를 비타민D 실험군(518명)과, 대조군(532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1년간 재발빈도를 비교했다.

실험군 중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ml 이하로 낮은 348명은, 1년 동안 비타민D 400IU와 칼슘 500mg를 매일 2회 섭취하도록 했고, 반면 대조군은 일반적 치료를 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대조군의 재발 빈도는 1.10에 달한 반면, 비타민D를 섭취한 실험군에서는 0.83에 그쳐 비타민D를 보충했을 때 이석증 재발 빈도가 약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 섭취에 따른 이석증 재발빈도 비교.
비타민D 섭취에 따른 이석증 재발빈도 비교.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하는 예방법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스페인의 국가별 이석증 의료비용 효과 분석에서도 경제성 있는 방안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이석증 치료에 임상연구에 기반한 근거를 제공해 진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이석증 재발 감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의료비 및 사회경제적 손실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증 치료방침 변화 가능성 제시.
이석증 치료방침 변화 가능성 제시.

연구를 주도한 김지수 교수는 “세계 최초로 이석증의 예방치료법을 제시해, 향후 신경이과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석증 외 다른 어지럼증 치료 기술에도 응용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어지럼증 분야의 학문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데 기여하게 되어 기쁘고 이석증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 방침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신경학 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인 ‘신경학저널(Neur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