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보령제약이 동남아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결정했다.
보령제약은 28일 쥴릭파마(Zuelling pharma)의 유통 자회사 자노벡스(Zanovex)와 맺은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과 관련해 3건을 정정 공시했다. 주요 내용은 판매 대상 지역과 계약 규모의 축소로 계약 상대방의 주요 계약사항 변경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단일제를 동남아시아 13개국에 독점 판매하기로 했던 1439억 규모의 계약은 4개국, 163억원 규모로 줄었다. 4개국은 카나브가 시판 허가를 받은 국가들이다.
카나브 이뇨복합제인 '카나브 플러스'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실상 철수를 결정했다. 13개국에 338억원 규모였던 판매 계약은 해지했고, 보령제약은 라이센스피 5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카나브에 또 다른 고혈압 치료 성분을 더한 카나브-암로디핀 복합제 '듀카브'의 계약은 유지하지만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의 계약도 해지했다.
판매 국가는 동남아 13개국에서 4개국으로, 계약 규모는 702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줄였다.
이번 계약 조정은 글로벌 공룡 유통기업인 쥴릭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보령제약은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4개국을 중심으로 시장성이 큰 카나브랑 듀카브 두 개 제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