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운동, 미세먼지도 극복”
“꾸준한 운동, 미세먼지도 극복”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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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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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꾸준한 운동이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의 주요 위험인자로 널리 알려져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미세먼지 PM10과 PM2.5에 대한 거주 지역 기준의 연평균 농도를 고농도와 저농도로 구분하여, 중강도 이상의 외부 신체활동 횟수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평가했다.

그 결과, 40세 이상 일반인에서 고농도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노출에 의해 증가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중강도 이상 운동을 주 5회 이상 실시한 경우 크게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공단 100만 명 표본코호트에서 2009~2010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수검자(총 25만6432명) 중 심혈관질환 진단 이력이 있는 환자, 사망자, 추적탈락, 주요변수 결측값이 있는 자를 제외한 18만9771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결과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 연구팀은 미세먼지(PM10) 농도 55.13 ㎍/m3 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 27.86 ㎍/m3을 기준으로 고농도와 저농도로 대상자를 구분하고, 중증도 이상의 운동 정도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평가했다.

그 결과, PM10 저농도와 고농도에 노출된 각 군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 한 경우, 심혈관질환(17% vs. 18%)과 뇌졸중(15% vs. 24%)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PM2.5 저농도와 고농도에 노출된 각 군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 한 경우에도 심혈관질환(26% vs. 38%)과 뇌졸중(32% vs. 47%) 위험이 감소했다. 

미세먼지 PM10의 농도가 낮을 때, 중증도 이상 운동을 주 1-2회 또는 3-4회를 한 각각의 경우에도 뇌졸중이 21%와 25%까지 줄었다. PM2.5가 저농도일 때, 주 1-2회 운동을 한 경우에는 심혈관질환 27%, 뇌졸중은 39%까지 감소했다.

이 결과는, 미세먼지 농도에 상관없이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면 미세먼지에 기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됨을 보여주는 것이다.

#. 연구팀은 개인마다 생활습관 및 인구학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 민감도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각 개인의 특성에 따른 미세먼지 기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운동이 미치는 효과를 비교·평가했다.

그 결과, 50세 이상인 경우, PM10의 저농도와 고농도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 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동일하게 21% 감소했다. 반면, PM2.5가 저농도와 고농도일 때, 주 5회 이상 운동을 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각각 28%와 46%까지 감소시켰다.

이를 성별로 보면 PM10이 낮은 농도일 때 중증도 이상 운동(주 5회 이상)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17% 감소시킨 반면, 높은 농도일 때는 여성에서만 31% 감소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반면, PM2.5의 경우 저농도와 고농도 모두에서, 주 5회 이상 운동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여성에서만 40%와 50%까지 감소시켰다.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보았을때,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만에서, PM10의 농도가 낮을 때,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 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은 44% 감소했다.

한편, PM2.5가 저농도일 때, 주 5회 이상 운동이 비만한 사람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35% 감소시킨 반면, 고농도일 때는 BMI 18.5-25 사이 정상체중에서 44% 감소시켰다.

생활습관을 기준으로 볼때는 흡연 및 음주를 하지 않는 경우, PM10 저농도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 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각각 16%와 15% 감소하였으며, 고농도에서는 비음주자에서만 25% 감소했다.

PM2.5 저농도에서, 주 5회 이상 운동이 비흡연자와 적당한 음주(1-4잔)를 하는 사람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각각 42%와 30% 감소시켰다. 반면, PM2.5 고농도인 경우, 금연자에서 58%, 비음주자 및 적당한 음주자에서 동일하게 43%를 감소시켰다.

이 결과는, (초)미세먼지 농도와 상관없이 대체로 중강도 신체활동에 의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감소 효과가 50세 이상, 비만, 비흡연 및 비음주자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각 개인 특성에 따라 운동의 효과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확한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추가적인 정밀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신체활동과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보건성에서 제시하고 있는 신체활동권고지침과 동일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주 5회 이상 실시한 결과, 미세먼지 노출 농도에 상관없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크게 감소함을 보여주었다”며 “심지어 연평균 미세먼지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서 신체활동 실천을 권고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권 원장은 “이번 연구의 결과만으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건강을 위해서 중강도 이상의 외부 신체활동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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