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정부지원에 날개 달았다
K바이오 정부지원에 날개 달았다
바이오업계 연대·협력 마중물로 5년간 857억원 지원 결정

‘바이오플랜트 용기 개방검사’ 주기 2년에서 4년으로 연장

업계 “수천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 가져올 수 있을 것”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20.09.2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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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산업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지난 8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일명 첨바법) 시행을 시작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인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금전적 지원과 규제 개선을 등에 업고 날개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계는 이날 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해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 협의체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요기업 13개사와 아미코젠, 동신관유리공업, 에코니티 등 공급기업 42개사가 참여했다. 협의체 운영 지원에는 한국바이오협회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나섰다.

이들이 협의체를 구성한 이유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부자재 및 장비의 국산화율은 16.5%에 그쳐 여전히 글로벌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어서다.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양적 성장과 질적 내실화를 이루기 위해선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판단한 업계와 정부가 바이오 분야의 핵심 소부장 기술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에 나선 것이다.

협의체는 공급기업이 수요기업 요구에 맞는 수준으로 품목을 개발하면, 수요기업이 실증테스트와 기술 자문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요기업은 탄력적이고 안정적으로 원부재자와 장비를 확보해 생산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공급기업은 핵심기술 개발 및 실적확보로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역시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산자부는 바이오 업계의 연대·협력에 대한 마중물로서 필터·배지·바이오리액터 등 16개 소부장 개발에 향후 5년간 85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기술개발 협력 품목을 확대하고 수출, 투자유치 등으로 연대·협력 분야를 다변화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혀 기업애로해소 창구로서 기능까지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 성윤모 장관은 “정부가 새로 마련한 ‘연대·협력 산업전략’의 첫 번째 사례로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를 발족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 넓은 영역, 더 높은 수준으로 ‘K-바이오’가 확산하도록 정부가 지원자이자 중재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오 업계에는 또 하나의 규제개선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의 숙원이었던 ‘바이오플랜트 용기 개방검사’ 주기가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 것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이 검사는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업종에 상관없이 2년마다 압력용기를 개방해 검사한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공장 용기류는 개방검사를 하면 설비 가동 중단 후 정상 운전까지 최장 40일에서 48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다 보니 검사를 시행하게 되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이 같은 하소연에 성 장관은 내년 상반기 바이오 업종에 대해 압력용기 검사 주기를 기존 2년에서 4년까지 연장하도록 제도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정석 회장은 헬스코리아뉴스에 “바이오 공정은 압력, 온도가 대부분 대기압과 실온 수준으로 타 산업에 비해 위험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기업들이 겪고 있는 규제 개선을 위해 큰 용단을 내려준 산자부의 결정은 국내 바이오산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 회장은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디엠바이오, 바이넥스, 그리고 백신 기업들이 최소 수천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해서 산업 발전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해 국내 바이오산업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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