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코로나19 기내 전염 가능성 있다"
미 CDC "코로나19 기내 전염 가능성 있다"
  • 전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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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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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여객기 객실

[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비행기 내에서도 코로나19에 전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이주·격리부처의 케이틀린 쇼키 대변인은 현지시간 19일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 중 기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CDC가 1600여 건의 관련 사례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잠재적으로 노출된 승객이 1만1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CDC는 "다만 추적 정보가 제한적인 데다 바이러스의 잠복 기간을 고려하면 기내에서 전염이 이뤄진 것이라 확실히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관할 지방정부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을 모두 검사하기 어렵거나 진단 검사 결과를 CDC와 공유하지 못해 기내 감염 여부를 확실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한계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쇼키 대변인은 그러나 "기내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해서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행기 내부는 밀폐된 공간이지만 환기 시스템 덕분에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기내의 공기는 바로 외부로 빠져나간 뒤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여과 장치를 거쳐 신선한 공기와 함께 기내로 재유입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항송운송협회는 "기내 감염 사례는 아직 없다"며 기내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기내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는 있다.

지난달 25일 영국 웨일스에서 출발한 그리스 자킨토스섬행 비행기를 이용한 탑승객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7명 발생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보고서에서 올 3월 2일 영국에서 출발한 베트남행 비행기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 한 명이 승객 15명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31일 코로나19 무증상자 6명이 탑승한 이탈리아 밀라노발 비행기를 이용했던 여성 승객 한 명이 자가격리 8일째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기내에서 코로나19에 노출돼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항공사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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