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방광암 수술, 생존율 높이려면?
로봇 방광암 수술, 생존율 높이려면?
분당서울대병원 오종진 교수팀, 국내 12개 병원 환자 730명 대상 대규모 연구

절제면 조직검사 음성 여부 등 5가지 요소 달성과 생존율 상관관계 분석

달성자 10년 생존율 70.4%로 미달성자 58.1%과 큰 차이

향후 로봇 방광절제술 시행 시 가이드라인 역할 기대
  • 서정필
  • 승인 2020.09.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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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방광암을 로봇을 이용해 수술할 때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다섯 가지 요소가 제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팀이 등 국내에서 방광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통해 로봇 방광절제술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필요한 인자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국내 12개 병원 로봇 방광절제술 환자 730명을 대상으로 기존 개복술 대비 로봇술의 어떤 인자가 생존율을 높여주는지 분석했다. 사전에 5가지 인자를 설정하고 이들의 달성 여부에 따라 생존율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인자를 모두 달성한 환자는 약 208명(28.5%)에 달했다. 미달성 환자는 522명(71.5%)이었다.

연구 결과 이들 인자를 달성한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70.4%로 달성하지 못한 환자(58.1%)보다 12.3%p 높았다.

특히 10년 방광암 특이생존율에도 달성 87.8%, 미달성 70%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5년 방광암 특이생존율도 달성 환자는 92.1%, 달성하지 못한 환자는 85.9%로 달성 환자 쪽이 6.2%p 높았다.

연구를 이끈 오종진 교수는 “12개 병원 환자 7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결과이기는 하지만 향후 전향적 연구를 통해 그 의의를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도 “다섯 가지 인자가 로봇 방광절제술을 시작하는 의료진에게 수술 시 목표 기준을 제공해 전체적인 수술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종진 교수팀이 제시한 방광암 생존율 관련 다섯 가지 인자
1) 절제면 조직검사 음성 여부
2) 림프절을 16개 이상 제거한 경우
3) Clavien-Dindo 분류(합병증을 평가하기 위해 질환의 위중한 정도를 나타내는 분류법) 3-5등급에 해당하는 주요 합병증이 수술 후 90일 이내 나타나지 않는 경우
4) 수술 후 1년 이내 재발이 없는 경우
5) 요관장 협착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

한편 방광암 수술은 수술 범위가 큰데다 난이도까지 높아 모든 비뇨의학과 수술의 마지막 단계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암이 방광 근육까지 침투한 근침윤성 방광암의 수술은 더 복잡하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방광절제술이 확대되고 있다. 방광을 절제하고 장을 통해 요로를 전환하는 등 기존 수술법과 방식은 같지만 출혈이 거의 없는데다 장폐색 등 각종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절개 부위가 작은 만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연구결과는 영국 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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