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종근당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네스벨'이 일본에 이어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미국 글로벌 제약회사 알보젠의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로터스(Lotus International)와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네스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로터스에 '네스벨' 완제품을 공급하고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는다. 로터스는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3개국에서 네스벨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품목허가 후 해당지역에서 제품을 독점 판매하게 된다. 양사간 합의에 의해 계약규모 등은 비공개 한다.
네스벨는 암젠과 쿄와기린(옛 쿄와하코기린)이 개발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다. 다베포에틴 알파가 주성분으로,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에 효과적이다.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약물의 투여 빈도를 대폭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약물로, 지난해 한국과 일본에서 출시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네스벨'이 일본에 이어 동남아에 진출했다"며 "향후 유럽, 미국 등 2조7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네스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9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네스벨' 일본 내 제조판매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4월 미국 글로벌 제약사 마일란의 일본 법인과 '네스벨' 일본 내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및 제품 허가, 제품 독점 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일란 일본법인은 같은해 10월 후생노동성에 네스벨의 제조판매 승인을 신청했다.
종근당은 종근당은 2014년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9개국에서 획득한 '네스벨' 제법특허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종근당은 네스벨 외에도 지속형 단백질, 항체의약품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조원대의 글로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황반변성 항체의약품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인 'CKD-701'은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돼 국내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CKD-702'는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과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