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약값인하 행정명령 서명" … 美 제약업계 발칵
트럼프 "약값인하 행정명령 서명" … 美 제약업계 발칵
  • 전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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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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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금전 약값 인하를 골자로 한 새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오후 트위터에 "방금 새로운 약값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으로 미국인도) 대형 제약사가 다른 나라에 판매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이번 최혜국 대우 행정명령으로 제약사들은 미국에서도 다른 나라와 같은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보장할 것"이라며 "미국을 희생시키는 글로벌 무임승차의 시대는 끝났다. 제약사 중개인에게 지급되던 리베이트 역시 끝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번 행정명령에 "(미국인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1인당 처방약 가격이 더 높은 것은) 불공정하며 수용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병원 통원치료와 처방약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미 보건복지부는 이번 행정명령 서명에 따라 미국의 특정 처방약 또는 의약품 가격이 다른 선진국 등 소위 '최혜국'에서 책정된 최저가보다 높아지지 않도록 약값 지불 구조 조사에 착수한다.

이번 행정명령은 구체적인 발효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으며, 메디케어 대상자가 아닌 경우에는 약값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선거를 의식한 엄포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월에도 의약품 가격 인하와 관련한 4가지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당시 미국을 우선으로 하여 의약품 가격을 낮추는 이번 행정명령은 취소 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은 ▲캐나다 같은 나라에서 값싼 처방약을 합법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 ▲소비자에게 약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유통업자들이 차지하는 중간 마진을 제약사들이 줄이도록 요구하는 내용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하는 인슐린 비용을 낮추는 내용 등이었다. 

이와관련 백악관은 이날 "그동안 (미국의) 제약업계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이후 아무런 합의도 이뤄지지 않아 (대통령이) 추가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 제약업계는 발끈했다.  

스티븐 우블(Stephen Ubl) 미국 제약협회(PhRMA) 회장은 "미국 의약업계가 치명적인 전염병 퇴치를 위해 24시간 일하는 와중에 정부가 약값을 통제하겠다는 위협을 내놓은 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이 정책을 "실행불능이자 과잉"이라고 비판했다.

미셸 맥머리-히스(Michelle McMurry-Heath) 미국 생명공학혁신기구(BIO)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가 산업 투자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수단을 써 이러한 약값 통제 정책에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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