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웅제약의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이 경구제에 이어 주사제로도 개발된다.
헬스코리아뉴스 취재결과, 대웅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펙수프라잔' 주사제 개발을 위한 임상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펙수프라잔' 정맥투여 후 안전성과 내약성, 약물이 체내에서 작용하는 특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올해 투약을 시작해 내년 중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정제가 대세이지만, 경구 투여가 어렵거나 신속하게 산 분비 억제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정맥 주사를 통해 약물을 투약하기도 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정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주사제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 정제에 주사제까지 더해지면 해외 시장 공략에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펙수프라잔' 정제의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동일 계열 약물 중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는 위염에 대한 임상 3상,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에 대한 임상 3상,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병용 시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임상 1상 등이다.
또한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펙수프라잔'의 임상시험을 준비히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이엠에스(EMS)와 '펙수프라잔'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도 진출했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P-CAB' 계열 치료제는 HK이노엔의 '케이캡'(테고프라잔)과 다케다제약의 '보신티'(보노프라잔)가 전부다.
이 중 지난해 3월 출시한 '케이캡'은 발매 첫 해 매출액이 2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에는 상반기만 3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해 연매출 600억원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