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Gilead)가 바이오의약품 회사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를 210억달러(24조9000억원)에 인수한다.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로 유명한 길리어드는 현지시간 13일 성명을 내고, 이번 인수에 대해 "유망 의약품에 대한 접근을 통해 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길리어드는 이번 인수로 이뮤노메딕스의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Trodelvy)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트로델비는 지난 4월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전이성이 높아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암학회(ACS)에 따르면 전체 유방암의 10∼15%를 차지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로델비는 두 달 만에 순매출액 2010만달러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고, 이뮤노메딕스의 주가는 올해에만 99%가 올라, 그 시장가치는 1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는 2020년 4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다니엘 오데이(Daniel O’Day)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하고 다양한 종양학 포트폴리오 구축 작업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3월 취임한 오데이 CEO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해왔다. 작년 벨기에 바이오기업 갈라파고스(Galapagos)와 50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올해 초 혈액암 치료제를 생산하는 바이오회사 포티세븐(Forty Seven)을 50억달러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