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유혹하는 무선 이어폰, 청각을 마비시키다”
“당신을 유혹하는 무선 이어폰, 청각을 마비시키다”
난청환자 5년새 42% 급증

30대 이하도 19.7% 늘어
  • 이슬기
  • admin@hkn24.com
  • 승인 2020.09.11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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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Wireless earphone)을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가면서 청각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2시간 이상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사용시간 제한을 당부한다.
무선 이어폰(Wireless earphone)을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가면서 청각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2시간 이상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사용시간 제한을 당부한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인터넷과 음향기기가 발전하며 어디에서든 무선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는 사람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늘어난 이어폰 사용 시간만큼 우리 귀는 혹사당하면서 난청 인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무선 이어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젊은 층도 난청을 조심해야 한다.

 

◆5명 중 1명은 30대 이하 젊은 난청 환자

난청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은 보건당국의 자료로도 확인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난청(질병코드 H9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29만3620명에서 2019년 41만8092명으로 5년 새 약 42%나 증가했다. 나이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이 대부분이지만, 30대 이하 젊은 환자도 8만2586명으로 19.7%나 된다. 난청을 처음 진단받는 나이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변재용 교수는 “무선 이어폰 등 음향기기의 사용이 늘어 큰 소리로 오랜 시간 소리를 듣는 것이 젊은 난청 인구 증가의 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 소음으로 달팽이관 세포·신경 손상

난청은 크게 소리를 전달하는 경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전음성 난청’과 소리를 감지하는 부분의 문제로 생기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뉜다. 소음과 관련 있는 것은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달팽이관이나 청각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데, △소음으로 인해 달팽이관 속 세포와 신경이 손상된 경우, △달팽이관 혹은 신경이 선천적인 기형인 경우,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 경우 등 여러 원인이 있다.

 

◆하루 2시간 이상 이어폰 쓰지 말고 볼륨 줄여야

난청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 이외에도 이명, 두통, 어지럼증,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어릴 때 난청이 있으면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며 언어 습득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인지 기능과 학업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돌발성 난청이나 소음성 난청의 경우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약물치료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는 원인에 따라 보청기 착용, 중이염 수술, 인공와우 이식술 등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치료 과정을 거치지 않으려면 갈수록 작아지고 기능도 좋아지는 무선 이어폰의 유혹에 빠져드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무선 이어폰에 의지하는 습관을 바꿔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변재용 교수는 “이어폰은 하루 2시간 이상은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어폰으로 소리를 크게 듣다 보면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자연스레 목소리가 커지게 되는데, 이를 가늠자로 삼아 평상시 목소리 크기로 대화할 수 있는 정도로 볼륨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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