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대웅제약을 버릴 수 없는 이유
LG화학이 대웅제약을 버릴 수 없는 이유
‘제미글로’ 공동 프로모션 10년 더 하기로 최종 합의

각 사 역량 활용 양사 개발 신약 상호 협력도 추진

LG화학 “공동 프로모션 연장은 대웅측에서 요청”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20.09.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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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LG화학과 대웅제약이 향후 10년간 더 한배를 타기로 했다. 당뇨병 치료 신약 ‘제미글로 제품군’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을 지속하고, 양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개발한 국내 최초 당뇨병 신약이다.

대웅제약과 LG화학은 9일 당뇨병 치료 신약 ‘제미글로 제품군’(제미글로·제미메트)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을 2030년까지 지속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와 함께 각 사의 해외법인 및 지사의 판매망을 활용해 향후 양사가 개발한 신약에 대한 해외사업 상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대웅제약과 LG화학은 2016년 ‘제미글로’에 대한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결과 지난해 국내 신약 중 최초로 매출 1000억원 달성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례 없는 성과로, 양사의 역량이 모아져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웅제약과의 공동 판매를 통해 매출이 급성장한 LG화학 '제미글로' 제품군.
대웅제약과의 공동 판매를 통해 매출이 급성장한 LG화학 '제미글로' 제품군.

A제약사의 한 영업부장은 헬스코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결별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 서로의 욕구가 맞아 떨어지는 상황에서 결별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실제 LG화학은 ‘제미글로’ 출시 이후에도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며 혈당강화 효과와 안전성, 편의성 등 임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자사의 우수한 영업력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를 이뤄냈다.

대웅제약 이창재 영업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계약 합의를 통해 LG화학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매우 기쁘다”며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전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양사가 함께 일궈 온 ‘제미글로’의 신화가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Primary Care사업부 김무용 상무는 “앞으로 LG화학은 고객과 함께하는 기회를 보다 더 넓힐 뿐 아니라, 연구개발에도 적극 투자해 ‘제미글로’ 제품군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새로운 당뇨 복합제 및 신약의 개발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합의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부합한 시너지 창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웅제약에 비해 영업력이 떨어지는 LG화학 입장에서 보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LG그룹은 한때 제약 등 생명과학 부문을 육성하기 위해 LG화학에 있던 제약사업을 LG생명과학으로 분리했으나, 기대했던 실적이 나오지 않자, 다시 LG화학으로 거두어 들였다. 

이와관련 LG화학 관계자는 “최근 계약위반에 따른 계약해지를 통보한 이후  대웅측 요청으로  양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한 결과”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LG생명과학의 실적이 나오지 않아서 LG화학과 합병한 것이 아니라, 투자재원 확보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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