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현지시간 8일 "잠재적인 설명할 수 없는 질병(Potentially unexplained illness)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서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서 백신 접종을 중단시켰다"면서 "임상 3상은 일시 보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주사의 부작용인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부작용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포드 대학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가장 선두 주자 중 하나다. 지난달 미국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한 것을 포함해 영국과 브라질, 남아공에서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문제는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있다"며 "임상시험 일정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임상시험 대상자에게 발생한 증상이 가벼운 것이 아닌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보라 풀러(Deborah Fuller) 워싱턴대 연구원은 "(백신 개발 과정에서) 이것은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내고 연구 참가자들의 건강을 주의 깊게 관찰하기 위해 연구를 일시 중지한다는 것은 오히려 안심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컬럼비아대 바이러스학자인 안젤라 라스무센(Angela Rasmussen)은 "이 질병은 백신과 무관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우리가 백신을 출시하기 전에 실험을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