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가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로 개발 중인 ‘DWRX2003’(니클로사마이드)의 인도 임상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인도와 필리핀에서 초기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해 즉시 임상 2, 3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9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번에 개시한 임상 1상은 인도에서 건강한 피험자 약 3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기 위해 준비됐다.
통상 개발 중인 약물의 임상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만,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부작용은 없는지, 독성은 없는지, 안전한지 등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여기에서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면 이후 진행되는 임상 2, 3상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에게 직접 투약하게 된다.
이 데이터는 코카시안 대상의 데이터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임상시험 진입 시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는 인종 간 안전성 및 약물동력학 데이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아 이달 중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상업용 생산을 위한 공정 검증을 완료한 만큼, 인도와 필리핀에서 임상 결과가 확보되는 즉시 대량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인도를 비롯해 전 세계에 확산된 코로나19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인도 현지 제약사와 공동 개발 협약을 맺는 등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대웅제약은 개발 중인 ‘DWRX2003’과 ‘카모스타트’의 효능이 확인되는 시점에 병용 임상을 구상하는 등 글로벌 임상을 본격화해 코로나19 펜데믹의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대웅테라퓨틱스 이민석 대표는 “‘DWRX2003’을 활용한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질환 적응증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난치성 바이러스 감염 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 할 수 있는 감염질환 플랫폼 약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