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심병원, 화상재활 ‘로봇치료 효과’ 첫 입증
한강성심병원, 화상재활 ‘로봇치료 효과’ 첫 입증
서정훈 교수팀, 환자 12명 대상 재활훈련 임상 실시

"보행기능 향상되고 통증 40% 감소효과까지 나타나"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09.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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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 입원 중인 한 환자가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 입원 중인 한 환자가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화상으로 걷기 힘든 환자의 재활치료를 위해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하면 보행 기능이 향상되고 통증까지 줄어든다는 새로운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주로 뇌졸중 환자 등의 재활치료에 사용해오던 ‘웨어러블 로봇’을 화상 환자의 재활치료에 사용해 그 효과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서정훈·조윤수·주소영 교수팀이 하반신 화상을 당해 보행이 어려운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2018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슈바(SUBAR)’를 적용해 재활훈련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재활 전 6.9점 정도에서 로봇 재활 후 4.1점 정도로 39.7% 가량 감소했다. 보행 능력도 주변인이 있어야만 겨우 균형을 잡을 수 있던 수준에서 주변 도움 없이 혼자서 움직일 수 있는 정도로 좋아졌다. 환자가 6분간 걸을 수 있는 거리도 182m에서 279m로 53% 정도 증가했다. 근골격계 및 심혈관계 부작용은 없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반신 화상 환자에게 보행 재활치료는 필수다. 화상 흉터로 인해 서거나 걷는 등의 일상적 움직임이 어렵기 때문이다. 치료 효과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팀은 뇌졸중 척추 손상 환자의 재활에 사용되던 로봇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로봇 재활치료는 환자가 양쪽 다리에 로봇 외골격을 착용하고 로봇의 힘을 빌려 걷는 연습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부족한 하지 기능을 로봇으로 보완할 수 있어 정상 보행 패턴을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다. 환자마다 다른 근력, 무릎 높이, 운동 강도 등을 맞춤형으로 프로그래밍해 적용할 수 있어 이상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서정훈 교수는 8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로봇 재활훈련은 관절가동범위 및 보행기능을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향상시킨다”며 “관련 연구를 지속함으로써 화상환자 로봇 재활치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까지의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재활을 받은 환자와 일반적인 재활치료만 받은 환자의 치료효과를 비교·분석하고, 로봇 치료의 피부 안정성을 검증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서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를 실은 논문은 SCI 저널 ‘Computer methods in biomechanics and biomedical engineering’ 2020년 5월호에 소개됐다.

참고로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지난 201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책과제인 ‘의료재활로봇 사업’에 선정돼 그동안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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