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누비는 K-보툴리눔톡신
글로벌 시장 누비는 K-보툴리눔톡신
메디톡스, 중동 이어 동남아시아 판로까지 개척

휴온스, 세계 최초 이라크 시장 진출

휴젤, 중국 시장 진입 초읽기

대웅제약, 미용성형 넘어 치료용 시장까지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09.08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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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보툴리눔톡신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산 보툴리눔톡신 제제들의 글로벌 시장 판로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지난 수년 동안 균주 출처 및 품질 논란 등 악재에 시달려 왔으나, 해외에서는 'K-보툴리눔톡신 제제'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공고했다.

#메디톡스는 최근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사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회사 측은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사우디 진출에 성공하며 이슬람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두 국가는 최근 중산층이 증가해 미용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슬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중요 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매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 국제 피부 미용 콘퍼런스 및 전시회'(Dubai Derma)에 참가하며 이슬람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온 메디톡스는 사우디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도 '메디톡신'의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중동에 이어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판로를 넓힐 수 있게 됐다.

'두바이 더마'는 1만명 이상의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가하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최대이자 유일의 피부미용학회다. 메디톡스는 이 학회를 중동 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왔다. 메디톡스는 향후 말레이시아와 사우디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이슬람 국가로의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휴온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휴톡스'는 최근 세계 처음으로 이라크에 정식으로 등록된 '1호 보툴리눔톡신 제제'가 됐다. 아직 어느 기업도 이라크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에 진출하지 못한 가운데 휴온스가 가장 먼저 깃발을 꽂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이라크 시장에는 아직 정식으로 진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가 없는 만큼 현지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정부 입찰 등을 고려하면 그 규모가 작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휴온스는 파트너사인 이라크 헬스케어 기업 '제나(Jenna Scientific Drug Bureau)'를 통해 '휴톡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차후 정부 입찰에도 참여해 현지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휴온스는 휴온스글로벌이 생산하는 '휴톡스'에 대한 해외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 중국, 중남미 지역의 주요 기업들과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해 현지 임상 및 품목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휴젤은 자사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 레티보)의 중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 의약품평가센터(CDE)는 최근 '보툴렉스'의 판매허가 검토를 완료한 상태로, 최종 허가 여부 결정만을 남겨 놓았다.

휴젤은 지난 6월 8일 CDE에 '보툴렉스'에 관한 허가 심사 보완자료 제출을 완료한 바 있다. CDE는 지난 3일 해당 보완자료에 대한 기술 심사를 완료하고, 그동안 심사한 데이터를 종합해 의사결정만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CDE는 심사 데이터를 토대로 허가, 반려(보류), 거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관련 업계에서는 '보툴렉스'의 허가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NH투자증권 나관준 연구원은 최근 '만리장성이 눈 앞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입센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디스포트'가 중국 허가에 성공한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중국 내 수입산 톡신에 대한 허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보툴렉스' 역시 중국 허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자사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미국 제품명 : 주보)의 '경부근긴장이상'(Cervical Dystonia) 적응증에 대한 임상2상 시험을 승인받으며, 북미 지역 치료용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해당 임상시험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치료 사업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가 내년 상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이온파마는 미국·유럽·캐나다 등에서 대웅제약의 제품을 치료용 목적으로 허가·수입·판매하는 등 상업화와 관련된 독점 권리를 가진 회사로, 향후 '나보타'의 치료 적응증을 지속해서 획득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에 의하면, 이온파마가 연구 중인 적응증 가운데는 전세계에서 최초로 개발되는 적응증도 포함돼 있다.

미국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그 규모가 미용시장의 2배에 달하며, 매년 9%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엘러간이 94% 이상의 점유율로 사실상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나, 대웅제약은 엘러간을 제외하면 경쟁 기업이 전무하다시피 한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과 국내에서 지속되고 있는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 논란과 일부 제제의 품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국산 보툴리눔톡신 제제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는 글로벌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논란이 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은 빠르게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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