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먹은 제약업계 … ‘판로 확대’는 어떻게?
화장품 먹은 제약업계 … ‘판로 확대’는 어떻게?
제일헬스사이언스·동아제약, 온라인 시장 파고들어

동화약품·메디톡스, 미국·중국 등 해외진출 판로 모색

동국제약, 제품군 및 유통채널 확대 … 해외진출도 이뤄져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20.09.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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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화장품 사업을 제2의 수익원으로 하고 있는 제약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화장품 판매 경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 화장품 기업과 달리, 제약회사들이 만드는 화장품은 의약품 개발·제조 기술이 더해져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판매에 있어서는 왕도가 없는 터라, 유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업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그동안 국제약품 등 많은 제약회사들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성공한 기업은 동국제약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제약회사들이 유통망 확보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제일헬스사이언스·동아제약, 온라인 채널 활용

2016년 9월 더마코스메틱 화장품 브랜드 ‘니슬’을 론칭한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일헬스사이언스가 선택한 유통망은 온누리약국의 ‘온누리 스토어’다.

온누리 스토어는 2200여개의 약국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약국 체인인 온누리약국의 공식 온라인몰이다. 이곳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뷰티 케어, 퍼스널 케어 등 다양한 헬스&뷰티(Health&Beauty)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온누리 스토어에 입점한 제일헬스사이언스 ‘니슬’의 제품은 ‘링클 더마 필름’이다. 앞서 제일헬스사이언스는 ‘링클 더마 필름’의 판로 확대를 위해 홈쇼핑과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했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2018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홈쇼핑을 통해 ‘링클 더마 필름을 판매했는데, 이 기간 방송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누적 3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해 8월에는 국내 롭스(LOHBS) 매장 127곳에 공식 입점하며 오프라인 판매까지 강화했다.

제일헬스사이언스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온라인 스토어 입점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제약사의 기술력으로 완성한 ‘니슬 링클 더파 필름’의 신뢰도가 더욱 쌓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18년 화장품개발부가 신설되면서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동아제약은 지난해 10월 더마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론칭했다. 이후 파티온 공식몰 홈페이지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올해 현대·롯데·신세계 면세점 입점해 성공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회사 측은 유통 채널 확장 및 다각화를 통해 국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화약품·메디톡스, 해외진출로 판로 모색

2017년 ‘활명’이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한 동화약품은 해외시장 진출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동화약품은 2017년 ‘활명’을 미국에 먼저 출시, 미국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아마존·알리바바 등을 활용해 해외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왔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뷰티 편집숍에 ‘활명’을 입점시켰으며, 올해는 롯데 면세점과 편집숍 입점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월 첫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뉴라덤’(Neuraderm)을 출시한 메디톡스 역시 판로 확대로 해외시장을 선택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2일 중국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뉴라덤 엠비티 엔엠피에스’에 대한 위생허가를 취득하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에 진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직접 판매 및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올해 안에 미국 및 유럽 허가를 추진 중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코스메슈티컬 시장 외에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R&D 중심의 신사업을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 신제품 출시·유통채널 확대 등으로 모범사례 제시

동국제약 본사

2015년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한 동국제약은 제약사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시작한 화장품 사업이 매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매출을 갱신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부문 매출을 보면 2016년 595억원, 2017년 800억원, 2018년 1021억원, 2019년 1337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2%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화장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68%에 달한다.

동국제약이 이같이 매출을 높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제품 출시, 유통채널 확대 전략 등이 있다.

동국제약은 미백·주름 개선 기능성 크림인 ‘마데카크림’을 시작으로 로션·세럼·선크림과 보디 제품, 남성용 제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홈쇼핑 위주였던 유통망은 백화점·마트·편집숍 등으로 넓혔다. 해외시장 개척도 이뤄지면서 현재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에 “제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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