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8월 31일 기준 비브리오패혈증 신고환자는 37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명)과 비교해 2.18배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사망한 환자 12명 중 5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들은 간질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며, 매년 8월∼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삼가야 한다.
어패류를 조리할 때에는 가급적으로 5℃ 이하로 저온 저장, 85℃ 이상으로 가열처리하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씻은 후 섭취하고,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며 “특히 만성간질환자, 알콜중독,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