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치료제와 나노기술로 방사선 치료 효과 높인다
말라리아 치료제와 나노기술로 방사선 치료 효과 높인다
다공성 나노볼에 히드록시클로로퀸 탑재 투여

암세포 '오토파지' 억제 ... 치료효과 2배 높아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09.01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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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이행성연구부 최용두 박사(왼쪽), 암생물학연구부 정희선 박사(오른쪽)
국립암센터 이행성연구부 최용두 박사(왼쪽), 암생물학연구부 정희선 박사(오른쪽)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말라리아 치료제와 나노기술로 암의 방사선치료 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국립암센터 이행성연구부 최용두 박사, 암생물학연구부 정희선 박사 연구팀은 히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을 탑재한 다공성 나노볼을 이용해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세포에게는 세포 내부의 오래된 단백질이나 세포 소기관을 분해해 새로운 영양소로 재활용하는 '오토파지'라는 기전이 있다.

이는 암세포도 마찬가지다. 방사선 치료 시 암세포는 오토파지를 활성화시켜 스스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 때문에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최근 말라리아 치료제인 히드록시클로로퀸이 오토파지를 억제한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투여한 히드록시클로로퀸 중 소량만이 전달돼 기대보다 치료개선 효과는 미미했다.

연구팀은 나노기술을 이용해 암세포까지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도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히드록시클로로퀸을 다공성 나노볼에 탑재해 투여하면 기존보다 200배나 많은 양이 암세포에 전달됨을 세포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또, 히드록시클로로퀸 나노볼을 투여하고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단독 방사선 치료보다 효과가 2배 더 높게 나타남을 동물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연구팀 최용두 박사는 "오토파지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나타내는 주요 기전"이라며 "암세포의 오토파지를 차단해 기존 방사선치료 및 항암치료의 민감도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기관고유연구사업과 해양수산생명공학기술개발 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약물 전달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9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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