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방역당국이 최근 교회를 통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예배 시 환기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미흡하게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8월 이후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 관련 집단 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대면 예배 시 환기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미흡(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대화, 성가대 활동 시 벗음)하게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함께 식사를 한 경우뿐만 아니라 정규예배 외 소모임, 기도회, 수련회 등에 참여해 밀접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된 경우가 있었다.
일부교회에서는 증상이 있음에도 예배 참석을 통한 반복 노출이 발생해 다른 교회와 요양시설, 직장 등 지역사회로 빠르게 감염 확산이 이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교회에서 촉발된 감염이 지역사회로 전파돼 전국적인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말을 맞아 모든 교회에서는 정규예배를 포함한 예배는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모든 대면 모임과 행사, 단체 식사 등을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준수해 주실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 12개 교회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60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9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203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1460명 중 60대 이상 확진자는 539명으로 36.2%를 차지했고, 위중증 환자는 24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