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제약업계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비대면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미약품과 태전그룹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심포지엄
의료진에 큰 호응
한미약품은 최근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제품군인 ‘아모잘탄패밀리’의 The K-Central 임상연구와 순환기 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 등을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라이브 심포지엄’을 개최, 2500여명의 의료진이 동시 접속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 라이브 심포지엄’의 시작은 올해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로나19 여파로 학술행사 등 현장행사의 진행이 어려워지자 한미약품은 자체 의료 포털 ‘HMP’를 통해 의사면허를 가진 의료인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월평균 57회씩 ‘온라인 라이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언택트라는 흐름에 맞춰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해 의료진에게 양질의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미약품의 비대면 마케팅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의 및 전문의가 ‘디지털 마케팅’을 잘하는 제약사로 한미약품을 꼽았을 정도다.
의사 회원 2만3000여명이 가입해 있는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 서비스 '인터엠디'(interMD)는 지난 3월 일반의 및 23개 전문의 대상으로 ‘제약사 디지털 마케팅 활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설문조사에는 총 1010명의 의사가 참여했는데, 조사 결과를 보면 의사들은 질환 및 제품 관련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잘하고 있는 회사로 한미약품(34.5%)을 지목했다.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박명희 전무이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학술 교류에 대한 전국 의료진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온라인 심포지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공간 제약을 뛰어넘는 지식 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앱·이벤트로
일반인 관심도 높여
한미약품이 디지털 마케팅으로 의료진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면, 의약품 도매업체인 태전그룹 오엔케이는 ‘우약사’(우리 약사님 이웃사랑 서비스)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이벤트로 일반인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약사’는 우약사 제휴 약국과 지역주민을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약사와 실시간 1:1 상담을 비롯해 영양제 문의, 건강정보 제공 등 다양한 건강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앱을 일반인에게 무료로 배포 중인 오엔케이는 최근 앱 출시를 기념해 ‘건강프로필 공유하기’란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이벤트 시작 이틀 만인 13일 조기 마감했다. 당초 회사가 예상한 인원수보다 많은 참여자가 빠르게 몰렸기 때문이다.
이 이벤트는 앱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프로필 항목에 혈압·알레르기·음주 여부 등 기초정보를 입력한 뒤 연락처에 등록된 가족·지인 등에게 공유할 경우 헬스케어 상품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앱 사용자가 평소 자신은 물론 가족, 친구 등 지인의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미리 파악해 둬 응급상황이 발생할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오엔케이는 앱 사용자가 건강프로필 입력 시 사전에 지정한 약국 약사로부터 맞춤형 생활습과 코칭 등으로 세밀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벤트와 맞물려 큰 관심을 끈 것으로 보고 있다.
오엔케이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로 예정보다 빠르게 이벤트가 마감돼 9월에 진행 예정이었던 추가 이벤트 일정을 앞당기려고 한다”며 “우약사 멤버십 약국 확보와 함께 추가적인 프로모션으로 더 많은 고객이 약국을 연계한 손위운 온·오프라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