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1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에 합의했다. 규모는 약 15억 달러(약 1조7800억 원)이다.
로이터‧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모더나와의 합의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연방정부는 백신을 사들이는 중이며 직접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이미 9억5500만 달러(약 1조1300억 원)의 미국 정부 지원금을 받았는데, 이 백신을 회당 15달러(약 1만78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2회 접종해야 하므로 실제로는 30달러(약 3만5600원)이다.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부 장관은 "(정부가) 모더나와 국립보건원의 초기 개발부터 임상실험을 거쳐 대규모 제조까지 지원하는 것은 다음 단계"라며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수억 개의 잠재력"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이미 백신을 개발 중인 다른 기업들과도 공급 계약을 채결한 바 있다.
지난 7월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백신이 임상에서 효과가 있을시 1억 회분을 19억5000만 달러(약 2조3100억 원)에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달 초에는 존슨앤드존슨에 10억 달러(약 1조1900억 원) 넘게 주고 1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화이자는 1회 투약 기준 모더나보다 더 많은 돈을 받게 되지만, 백신 실험에 대한 정부 지원금은 없었다.
선행 연구 개발 비용을 지원 받고 개당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한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거래를 제외하면 제시된 백신의 가격은 두 번의 치료에 20~42달러(약 2만4000원~5만 원) 사이다.
미 정부의 계약은 제약회사가 특정 기간 내에 공급에 성공해야 지불된다. 모더나는 9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에 따르면 관련 기업들이 승인을 받는다고 가정할 시, 미국은 5억 회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미국이 추가분을 먼저 구입할 수 있는 선택권도 부여한다.
일본, 영국, 캐나다 등 다른 나라도 제약회사들과 비슷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