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광풍 미쳤다 ··· 신중한 접근 필요"
"제약바이오 광풍 미쳤다 ··· 신중한 접근 필요"
신약 개발 성공률 10% 미만 ··· 얼마나 걸릴지도 몰라
  • 전성운
  • admin@hkn24.com
  • 승인 2020.08.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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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산업

[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세계 경제는 침체국면에 들어섰지만, 예외적으로 ‘바이오 분야’만큼은 하루가 다르게 돈이 몰리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푼 막대한 현금이 돌고 돌아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제약바이오주 광풍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제약바이오산업, 특히 백신과 신약개발 과정을 생각해보면 현재의 분위기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시장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권시장에서 바이오기업들이 기업공개(IPO)로 모은 자금이 약 94억 달러(약 1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딜로직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기존 기록은 2018년의 65억(한화 약 7조7천억원) 달러였다.

올해 상장한 미국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첫날 평균 34% 상승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하루 기준 최대다. 미국 내 증시에 이미 상장된 바이오기업들도 올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320억 달러(한화 약 38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바이오기업의 주가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올해 들어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4% 상승했을 뿐이다.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모더나는 시가총액이 올해 초 7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한화 약 35조5천억원) 규모가 됐다.

공격적으로 바이오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열풍은 미국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바이오 광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대한 자금이 제약바이오 관련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신풍제약이 대표적인 사례다. 코로나 사태 이전 1만 원 이하에서 거래되던 주식이 지난달 한때 15만95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폭락하며 조정에 들어갔지만 8월11일 오후 1시20분 현재 7만6200원대에 거래되면서 이 회사의 시가총액(4조375억원)은 국내 제약 업계 1위인 유한양행(4조5195억원)과 비슷해졌다.

바이오주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핵심 약품의 성패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따라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백신 개발과 실험의 빠른 진행에도 불구하고, 보통 초기 단계를 넘어서는 약물은 거의 없다. 미 FDA(식품의약국)에 따르면 안전성과 복용량을 검사하는 1단계를 통과하는 약물은 약 70% 아래다. 2단계는 그 중 약 30%가 승인되고, 더 적은 수가 최종적으로 승인된다. 신약승인 성공률은 10% 미만이다. 1단계에선 보통 몇개월이 걸리지만, 이후엔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

바이오 분야 투자에 오랜기간 종사해온 마샬 고든 에널리스트는 현 상황에 대해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투자 전문가들은 기업공개(IPO) 단계에서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식투자로 인생의 모든 걸 잃고 지금은 자포자기 상태라는 한 40대 남자는 11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개미는 절대 주식투자를 하면 안된다. 주식은 마약이고 도박이며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주식시장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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