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무노조 경영 시대 끝
삼성서울병원 무노조 경영 시대 끝
5일 보건의료노조 소속 삼성서울병원 새봄지부 출범

환자이송 담당 에스텍플러스 소속 변재원 지부장 선출
  • 박정식
  • 승인 2020.08.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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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전경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삼성서울병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이송을 담당하는 에스텍플러스 소속 직원들은 5일 강남역 인근에서 보건의료노조 삼성서울병원새봄지부 설립총회를 열어 변재원 지부장을 선출하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삼성 계열사는 원하청을 막론하고 무노조 경영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으나,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비리로 각계각층의 구속 촉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조합을 안정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하여 밝힌 이후 노동조합 설립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보건의료노조는 삼성서울병원새봄지부 설립을 계기로 삼성병원 내 간접고용 비정규 조직화에 매진하는 가운데 정규직 조직화의 계기를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 삼성서울병원새봄지부 초대 노조위원장인 변재원 지부장.

보건의료노조는 "노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들여다본 삼성서울병원의 환자이송 업무 실태는 열악하기 그지없었다"며 "조합원들이 가장 문제로 삼은 것은 무엇보다 인력 부족"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환자이송 담당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환자의 처지에서 보면 치료 또는 검사 등을 위하여 의료진에게 이송과정에서 친절한 보살핌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만큼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환자이송을 담당하는 당사자에게는 업무 과다로 인하여 피로도가 높아져 업무수행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초대 변재원 지부장은 “삼성계열의 병원에서 노동조합을 만든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각오가 필요한 일”이라며 “그러나 노동조합만이 근로조건을 개선할 수 있고 근로조건이 개선되어야 환자들에게 친절도를 높일 수 있고 그만큼 좋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 지부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노동조합은 인력충원을 통해 업무에 대한 피로도를 낮추고 민주적 직장문화를 만들어 환자에게 친절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규 부위원장은 “무노조 경영으로 일관해 온 삼성병원에서 노동조합을 설립한 게 의미가 있다. 설립을 계기로 삼성병원내 전체 노동자와 소통을 강화해 조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라고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노조설립총회에는 김경미 미조직위원 등 간부가 함께했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새봄지부 조수형 지부장을 비롯한 다수의 간부는 “우리도 노동조합을 설립한 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것을 바꾸었고 많은 것을 얻었다. 삼성서울병원도 할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산하 삼성서울병원새봄지부 관계자들이 5일 설립총회를 갖고 있다.

국내 최대 민간병원인 삼성서울병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됨에 따라 향후 노사가 갈등과 대립으로 치달을 것인가, 아니면 화합과 협력으로 발전적인 노사관계가 정착될 것인가에 의료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노조 관계자는 “이미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회사측에서는 노동조합을 만들지 않아도 근로시간면제 부여 등 노동조합에 상응하는 지위를 부여하고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회유에 나섰다는 소문이 여기저기서 들린다”며 “선제적으로 관리자 중심으로 어용노조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한다.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와관련 상급단체인 보건의료노조는 “삼성서울병원새봄지부에서 부당노동행위가 없다면 빠른 시일내 사용자와의 면담을 통하여 노사 상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기대와 달리 또다시 부당노동행위로 노사갈등이 계속된다면 보건의료노조는 7만2000 조합원의 힘으로 총력을 다하여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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