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디지털 뉴딜 성공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함에 따라, 국내 기술로 개발된 ‘닥터앤서’가 의료기기로 신속한 인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닥터앤서’는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사의 진료 및 진단을 지원해주는 인공지능(AI) 의료 소프트웨어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488억원(정부 364억원, 민간 124억원)이 투자됐으며,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26개 의료기관, 22개 ICT 기업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닥터앤서’는 8대 질환(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심뇌혈관질환·심장질환·치매·뇌전증·소아희귀유전질환)을 대상으로 의료현장에서 질환의 예측·진단을 지원할 수 있는 21개의 인공지능 SW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국내 37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또한, ‘닥터앤서’의 글로벌 시장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보건부(MNG-HA) 산하 6개 병원(CEO Dr. 크나위)에서 현지 적용을 위한 교차검증(Cross-Validation)을 추진하고 있다.
3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은 “짧은 기간 동안 학습용 데이터 구축, 학습모델 설계 등에 어려움이 많았었다”며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를 거쳐 의료진의 진료 지원에 적용될 때까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양진영 차장은 “식약처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며 ”닥터앤서가 신속하게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장석영 제2차관은 “닥터앤서는 디지털뉴딜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닥터앤서가 국내외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