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삼양바이오팜이 헝가리 생산 기지를 발판으로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 전문 계열사인 삼양바이오팜(대표 엄태웅)은 28일 헝가리 외교통상부에서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투자발표회’를 열고,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삼양바이오팜은 작년 7월 헝가리에 ‘삼양바이오팜 헝가리’를 설립하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3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괴될뢰’ 산업단지에 부지 약 1만 평을 확보했다.
이 부지는 2024년까지 약 350억 원을 투자해 연 최대 10만 킬로미터 규모의 봉합사 원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생분해성 봉합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체 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수술용 실이다. 삼양바이오팜은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봉합사 개발에 성공, 1996년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작년 40여 개국 190개 이상의 기업에 약 4000만 달러 규모의 원사를 수출하며 글로벌 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양바이오팜의 생분해성 봉합사 사업은 매년 10% 내외의 성장을 지속, 국내 생산기지인 대전 MD공장은 현재 최대 생산량 수준으로 가동 중이다.
헝가리 공장이 2022년 가동을 시작해 상업생산을 본격화하면 삼양바이오팜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이 해외에서 생산된다.
삼양바이오팜 봉합사 매출액의 약 90%는 해외 수출에서 나온다. 특히 유럽은 삼양바이오팜 봉합사 수출 물량의 약 45%가 판매되는 핵심 시장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생분해성 물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헝가리에서 생산해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지혈제, 메시 등의 수술용 바이오 소재도 생산 중이다. 작년 말엔 미용성형용 리프팅 실 ‘크로키’를 출시하며 미용성형용 제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삼양그룹은 헝가리에서 2010년부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를 생산해와 이해도가 높다”라며 “이번 진출로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유럽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헝가리는 유럽의 중심에 위치하고 7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유럽의 생산 허브이자 물류의 중심지다. 또 유럽연합 관세 동맹의 일원으로 헝가리에서 생산된 제품은 유럽연합 내에서 무관세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