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음주가 위험한 이유
임신 전 음주가 위험한 이유
임신 전 음주가 태아발달이상·거대아 출산위험 등 높여
  • 박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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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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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음주가 임신 능력을 감소시키고, 태아발달 이상과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증가시킨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자료=국립보건연구원)
임신 전 음주가 임신 능력을 감소시키고, 태아발달 이상과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증가시킨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자료=국립보건연구원)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가임기 여성이 임신 전 음주를 할 경우 태아 발달 이상과 함께 거대아 출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가임기 여성의 임신 전 음주가 임신과 태아발달 능력을 감소시키고,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것을 동물실험모델과 임신코호트에서 동시에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임신 전 음주가 임신 능력을 감소시키고, 태아발달 이상과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심지어 출생 후 성장도 크게 저하시키는 것을 실험동물모델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한 결과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5% 알코올이 든 식이를 임신 전 2주 동안 마우스(실험용 쥐)에 섭취시킨 후, 임신을 유도하고 태아발달-출산-성장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 생체 내 산모와 태아 각 조직들에서의 대사기능 변화를 조사·분석하였다

알코올 적응기(1, 2, 3% 알코올)를 거친 7주령 마우스에 5% 알코올이 든 식이를 2주간 섭취케 한 후 임신을 유도한 결과 임신 전 알코올 섭취한 군에서 임신능력 22%, 태아수 11%, 태아발달능력은 23% 감소, 발가락 기형은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생 직후(P0) 몸무게가 정상군에 비해 1.87배 높았으나, 생후 1주(P7), 2주(P14), 3주(P21)에서의 몸무게는 크게 감소했다.

한국인 임신코호트(4542명)를 활용한 분석 연구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연구는 임신 전 음주를 전혀 하지 않은 비음주군(561명)과 일반음주군(2099명), 고위험음주군(226명) 세 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결과 임신 전 고위험음주군에서 거대아 출산율은 7.5%로 비음주군 2.9%, 일반음주군 3.2%에 비해 2.5배 이상 높았다. 임신 전 고위험음주와 거대아 출산 간의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에서도 그 위험도가 비음주군에 비해 2.3배 증가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 전 음주가 불임 또는 난임의 원인이 될 수가 있고, 심지어 태아 발달저하와 함께 기형아 또는 거대아 출산 위험을 높이고, 출생 후 성장 발육저하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임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가임기 여성, 특히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의 경우 원활한 임신과 산모와 태아의 건강, 출생 후 아기의 정상적인 성장발육을 위해서는 임신 전부터 음주를 중단하는 것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불임과 난임 문제를 줄이고 건강한 임신을 위해 가임기 젊은 여성에서 임신 전 음주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 및 건강관리지침마련 등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 ‘만성병관리기술개발연구’와 ‘여성건강연구’ 사업지원으로 수행됐다.

실험동물모델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한국인 임신코호트를 이용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제출해 개정작업(in revision)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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