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준제약, 녹내장 치료제 '심브린자' 눈독
태준제약, 녹내장 치료제 '심브린자' 눈독
조성물 특허 대상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청구

'심브린자' 내년 6월 재심사 만료 … "특허 도전 회사 늘어날 수 있어"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07.2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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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안과용제 강자인 태준제약이 노바티스의 녹내장 치료제 '심브린자점안액'(브리모니딘+브린졸라미드)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태준제약은 최근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노바티스의 녹내장 치료제 '심브린자점안액'이 보유한 '보레이트-폴리올 복합체를 함유하는 수성 약학 조성물' 특허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심브린자점안액'은 안압을 낮추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분인 '브리모니딘'과 '브린졸라미드'를 합친 약물이다. 지난 2015년 출시 당시 베타차단제를 병용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녹내장 치료는 대부분 약물을 통해 '안압'을 낮추는 방식이다. 눈에서 생성되는 액인 '안방수'(aqueous humor)를 적게 만들도록 해 안압을 떨어뜨리거나 '안방수' 배출을 증가시켜 안압이 높아지는 것을 막는 원리를 이용한다. 

안방수란 눈의 각막과 홍채 사이(전안방) 및 홍채와 수정체 사이(후안방)를 가득 채운 투명한 액을 말한다.

안압을 낮추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가 '티몰롤', '카르테올롤', '베탁솔롤' 등 베타차단제다. 이 성분들은 베타 교감신경을 차단해 안방수 생성을 억제한다.

시력 및 동공 크기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전신 부작용이 적어 녹내장 치료에 우선적으로 사용되지만, 심혈관계와 호흡기 계통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녹내장 환자는 사용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심브린자점안액'은 이들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허가받은 적응증은 ▲단독요법으로 안압감소가 불충분한 경우(2차 치료제) ▲고안압증 또는 개방각 녹내장 환자의 상승한 안내압 감소 등으로 다소 좁아 시장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이를 대체할만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꼽힌다.

태준제약은 현재 녹내장 1차 치료제인 '잘로스트'(라타노프로스트)와 '콤비솝'(티몰롤+도르졸라미드)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매출은 그리 크지 않다. 이 회사가 재심사 만료를 앞둔 '심브린자점안액'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잘로스트'는 화이자의 녹내장 치료제 '잘라탄'(라타노프로스트)의 제네릭이다. 지난해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은 36억원(저함량 제품 및 복합제 포함)으로, 오리지널인 '잘라탄'(147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태준제약은 이 제품을 독일, 스페인, 영국, 스위스 등 유럽 국가와 중국 등 해외에 공급하며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산텐제약 '코솝'의 제네릭인 '콤비솝'의 경우, 지난해 원외처방액이 약 2억원에 불과했다. 오리지널사를 비롯해 안과용제 시장의 또 다른 강자인 한림제약, 삼천당제약 등과 경쟁에서 밀린 탓이다. 참고로 '코솝'은 지난해 145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녹내장 치료제 시장은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다른 안과용제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어 관련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경쟁사들도 제네릭 독점권(우선판매허가권)을 확보하기 위해 특허 도전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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