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순 교수, 자궁선근증 보존술 1000례 돌파
권용순 교수, 자궁선근증 보존술 1000례 돌파
2011년 5월 첫 수술 후 9년만 성과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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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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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가 최근 자궁선근증 보존적 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7월 24일 병원 모자보건센터 2층에서 열린 기념식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앞줄 가운데)가 최근 자궁선근증 보존적 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권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은 7월 24일 병원 모자보건센터 2층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가졌다.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가 최근 자궁선근증 보존적 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지난 2011년 첫 수술 후 9년만의 성과다.

권용순 교수는 앞서 지난 2008년 ‘일시적 자궁동맥 차단(TOUA : Transient Occlusion of Uterine arteries)’이라는 독자적 수술법을 고안했다. 바로 수술 시행 전 복강경 클립으로 복강 내의 자궁동맥을 일시 차단해 다량 출혈을 방지하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이 개발되면서 수술 중 출혈량을 줄이고 시야 확보가 가능해져 출혈이 많은 자궁 수술은 물론, 출혈 위험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자궁선근증 수술이 가능해졌다.

권 교수는 2010년 산부인과 내시경학회에서 복강경 선근증절제술의 임상 경과를 구연 발표한 뒤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수술법을 발전시켜 2011년 5월 첫 자궁선근증 절제술을 시행했다. 권 교수는 지금까지 복강경 선근증절제술 366건, 개복 선근증절제술 628건, 로봇 선근증절제술 6건을 집도했다.

자궁선근증은 생리를 유발하는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층 내로 침투하여 생리 과다를 동반한 비정상적 출혈과 심한 생리통, 골반통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차적으로 임신 시 착상 실패와 유산 가능성 증가로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권 교수가 수술법을 처음 고안할 당시만 해도 자궁선근증에 대한 수술적 치료로는 자궁적출술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권 교수는 자궁선근증절제술 후에 자궁을 보존하면서도 출혈과 통증이 완화되는 환자들을 보고 이 수술 기법에 확신을 가졌다. 이후 자궁선근증으로 인해 난임이라는 이차적인 고통을 겪는 환자들의 증상 호전뿐만 아니라 가임력 보존을 통해 수술 이후 임신과 출산까지 시행한 사례를 보고하게 됐다.

2018년 11월에는 영국 세계산부인과 불임학회(COGI)에서 ‘자궁선근종, 자궁보존 수술 후 임신 및 출산 예후’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자궁선근종 수술적 치료 이후에도 출산 후 회복된 자궁의 환경은 정상적 환경과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이밖에도 2018년 4월 이탈리아 세계산부인과학회(SEUD) 최우수 구연상 수상과 2020년 9월 대만산부인과학회(TJOG) ‘자궁선근증 수술 후 임신 및 출산 관리지침’ 학술지 게재 등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독자적 수술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입증받고 있다.

권 교수는 “독자적인 수술법을 시행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자궁선근증 환자들이 극심한 통증에서 벗어나 수술 후에도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누리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자궁선근증 환자를 비롯한 부인암, 난소암, 심부자궁내막증 환자들이 안전하고 검증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은 7월 24일 모자보건센터 2층 산부인과에서 자궁선근증 수술 1000례 돌파를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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