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삼성바이오에피스 2분기 유럽 매출이 전년도와 비교해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지역의 의약품 처방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등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개 품목의 2분기 제품 매출은 1억7160만 달러(한화 약 2064억원)으로 전년 동기(1억 8440만 달러) 대비 7%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지역의 의약품 처방이 감소해 일시적으로 시장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서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대비 4월 의약품 시장 유통 물량은 ‘베네팔리’가 속한 ‘에타너셉트’ 성분 의약품 시장과 ‘임랄디’가 속한 ‘아달리무맙’ 성분 의약품 시장에서 각각 13% 하락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 3개 품목의 유럽지역 2분기 실적이 전년도와 비교해 줄어들었지만, 올 상반기 누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개 품목의 올해 1분기 유럽 시장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 상승한 2억1880만 달러(한화 약 2619억원)였다.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지 판매사들의 선제적 물량 확보 요청에 적극 대응하며 분기 기준 최대 제품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상승에 힘입어 바이오시밀러 3개 품목의 상반기 유럽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한 3억9040만 달러(한화 약 4673억원)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2016년 1분기 출시된 이래 누적 판매 약 2조원에 달하는 ‘베네팔리’는 올해 4월 기준 유럽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격차를 1% 미만으로 좁히는 등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인 확대 추세에 있다”며 “현재 유럽의 의료 체계는 정상화 되고 있는 만큼 공급 안정성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