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올 상반기 국산 진단키트와 완제의약품이 중소기업 수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3월부터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K-진단키트 수출 규모는 5억1480만 달러(한화 약 6164억7300만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4000만 달러(한화 약 478억8000만원)와 비교하면 무려 13배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지난 3월 4394만 달러(526억1815만원) 수출 실적으로 기록한 이래, 4월에는 전년 대비 300배 늘어난 약 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5월부터는 수출액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1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K-진단키트는 149개국으로 수출됐다.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수준이다. 브라질이 13.5%를 차지하며 수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11.3%) 이탈리아(8%) 인도(6.8%) 아랍에미리트(5.9%) 순이었다.
이 기간 항생제 수출 규모도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62.4% 늘어난 2억1994만 달러(한화 약 2632억6800만원)에 달했다. 진단키트에 이어 두 번째로 수출 규모가 컸다.
손소독제는 그다음으로 많은 2억1642만 달러(한화 약 2589억원)가 수출돼 전년에 비해 700배 가까이 급증했다. 수출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은 의료용 방진복이었다. 6479만5000 달러(한화 약 775억원)가 수출돼 전년도 대비 7만1575%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세계적 확산세를 보이면서 국산 진단키트를 비롯해 항생제 등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품목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며 “하반기 주요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꺼내들고 있는 만큼 해외 수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