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성 저혈압, 고령일수록 발생 위험 높아
기립성 저혈압, 고령일수록 발생 위험 높아
60대 이상이면 기립 후 1분 이내 저혈압 및 실신 발생 위험 10배

보라매병원 연구진, 기립성 저혈압 환자 879명 연구결과 발표
  • 전성운
  • admin@hkn24.com
  • 승인 2020.07.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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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응급의료센터 장경민(왼쪽)·박미리(중앙) 간호사와 교신저자인 김학령 순환기내과 교수(오른쪽)
보라매병원 응급의료센터 장경민(왼쪽)ㆍ박미리(가운데) 간호사와 교신저자인 김학령 순환기내과 교수(오른쪽)

[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기립성 저혈압 증상의 발생 시점과 연령 간의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노년층 기립성 저혈압 환자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연구진은 22일 연령대별 기립성저혈압 발생 특징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응급의료센터 장경민ㆍ박미리 간호사 연구팀(교신저자 김학령 순환기내과 교수)은 2014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보라매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검사를 받은 기립성 저혈압 환자 879명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령에 따른 기립성 저혈압의 발생 차이를 분석했다.

환자가 몸을 눕힌 상태에서 기립 후 5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 20mmHg, 이완기 혈압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에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 증상 발생 시점은 기립 후 1, 3, 5분으로 나누어 측정했다.

그 결과, 혈압 감소 증세가 1분 이내에 발생한 비율이 전체 77.8%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5.7세로, 증상이 3~5분 이내에 발생한 대조군의 평균 연령(45세)과 비교해 큰 차이다. 고혈압과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의 유병률도 높았다.

다변량 분석 결과 연령이 60대 이상이면 혈압이 기립 후 1분 내에 빠르게 떨어질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높았다. 두 번째로 높은 연관성이 확인된 뇌졸중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로,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는 기립 즉시 기립성 저혈압 증상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

기립성 저혈압이란 몸을 갑자기 일으킬 때 순간적인 현기증과 어지러움이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이다. 항고혈압제와 같은 약물 또는 당뇨병․류마티스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할 경우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고령자는 이로 인한 낙상으로 골절될 수도 있다.

연구를 진행한 장경민 간호사는 “60대 이상 고령 환자는 기립 후 1분 이내에 혈압이 빠르게 떨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료진은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유명 학술지인 ‘고혈압 저널(Journal of Hypertens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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