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미국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BioNTech)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BNT162b1’의 두번째 초기 임상시험에서 T세포 면역 반응이 관찰됐다.
18세에서 55세 사이에서 60명의 건강한 지원자(백인 58명, 아시아계 미국인 1명, 아프리카계 미국인 1명)을 대상으로 독일에서 진행한 이번 시험 결과 두 차례 백신 접종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 형성과 함께 T세포 반응도 관찰됐다.
‘BNT162b1’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형성했다는 것은 지난달 미국에서의 첫 실험에서도 확인됐지만, T세포 형성 사실은 이번 시험에서 처음 밝혀졌다. T세포란 일종의 백혈구로 몸속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T세포 반응은 백신 접종 이전과 2회 백신 접종 후 7일이 지난 시점에 관찰했으며, 대다수의 연구 참가자들은 CD8+와 CD4+T 세포 확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T1-스퀴드 세포 면역 반응을 보였다. 실험자마다 1~50μg의 백신을 무작위로 주사했으며, 백신 주사량과 T세포 반응 정도 사이의 뚜렷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부작용으로는 실험 대상자 중 일부에서 가벼운 독감 증세가 나타난 것 정도”라며 “그 외 부작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BNT162b1’이 바이러스 침입에 대응하기 위한 조정된 면역 반응을 나타내는 중성화 항체의 동시 생산, CD4+와 CD8+ T 세포의 활성화, 인터페론-감마(interferon-gamma) 같은 면역 변형 사이토카인의 방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정리했다.
양사는 20일(미국 현지시간) 주요 의학 관련 연구논문을 전문가의 검토 이전에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이번 연구 결과를 공개했으며 올해 안에 미국과 유럽에서 최대 3만 명이 참여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