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스페인 혈액제제사와 5520억원 규모 빅딜 단행
GC, 스페인 혈액제제사와 5520억원 규모 빅딜 단행
선제적 재무건전성 확보 … 북미 혈액제제 사업 GC녹십자로 집중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20.07.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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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 CI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GC(녹십자홀딩스와)는 최근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와 GC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를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GC의 혈액제제 북미 생산 법인인 GCBT와 미국 혈액원 사업부문인 GCAM 지분 100%를 그리폴스에 넘기는 것이 이번 계약의 골자다. 계약 규모는 기업가치 기준으로 4억6000만 달러(한화 약 5520억원)에 달한다. GC가 복수의 해외 계열사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GC는 이번 거래로 그동안 이원화돼 있던 북미 혈액제제 부문 구조를 GC녹십자로 집중해 사업을 더 빠르게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북미지역 혈액제제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대신, 증설을 통해 규모가 2배로 늘어난 국내 오창 혈액제제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높여 해외 공급물량을 충당하겠다는 포석이다.

GC녹십자는 올 4분기께 면역글로불린 10% IVIG 미국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내년 말 허가를 받아 내후년엔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과 재무적 관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이번 계약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 절차를 걸쳐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매각을 사업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한 GC 측의 선제적 조치로 보고 있다.

캐나다 GCBT의 경우 설비 투자는 완료됐지만, 현지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부족으로 2018년부터 상업 가동을 위해 본사로부터 인력·기술 지원을 받아왔다. 더욱이 코로나19로 하늘길까지 끊기면서 애초 내년 정도로 계획됐던 현지 계열사의 자립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자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그리폴스의 인수 적극성과 제시 금액 또한 GC의 과감한 결정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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