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도 피할 수 없는 망막박리 … 원인은 근시”
“젊은층도 피할 수 없는 망막박리 … 원인은 근시”
우세준 교수팀, 근시와 젊은 나이 망막박리 간의 관련성 규명
  • 박정식
  • 승인 2020.07.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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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20, 30대 젊은 층에서 호발하고 있는 망막박리의 원인이 근시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분당서울대병원 따르면 안과 우세준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6년 간 망막박리 수술을 받은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망막박리’란 안구 내벽에 붙어있어야 할 망막이 벽지가 떨어지듯이 맥락막에서 떨어져 들뜨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망막에 구멍이 생겨 액체 상태의 안구내액이 망막 아래로 흘러들어가 망막의 시세포와 내망막층이 분리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시력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는 눈앞에 날벌레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 빛이 번쩍거리는 듯한 광시증, 검은 커튼을 친 것처럼 시야가 까맣게 변하는 시야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즉시 수술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안구가 위축되거나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응급질환이다.

우 교수팀은 이러한 망막박리를 야기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망막박리 수술을 받은 총 2145명의 환자 자료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했던 1599명에 대한 나이별 근시 정도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망막박리의 발병률은 20대와 50대가 다른 연령대 보다 높은 양봉형 양상을 보였다. 50세 미만의 젊은 망막박리 환자에서는 고도근시 비율이 50-60%, 근시 비율은 90%로 상당히 높은 수준 이었지만, 50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고도근시 비율이 10% 이하, 근시 비율은 20-30% 정도로 젊은 연령대의 환자와는 크게 차이가 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망막박리 환자들의 연령대별 근시 비율. (자료=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망막박리 환자들의 연령대별 근시 비율. (자료=분당서울대병원)

우 교수는 “이 같은 결과는 고도근시로 인해 유리체 액화(젤 형태의 유리체가 물로 변하는 현상)와 유리체 박리가 보다 일찍 나타나 이른 나이에도 망막박리가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근시가 아닌 경우에는 유리체 액화와 유리체 박리가 노화에 의해 일어나며 이로 인한 망막박리는 50세 이후가 되면서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망막박리의 첫 증상은 비문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만약 젊은 나이에 고도근시를 앓고 있으면서 비문증 증세를 느낀다면 안과를 찾아 망막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눈 건강과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리서치 인터내셔널’(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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