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한화금융투자가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무려 20%나 상향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수혜주라는 이유에서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10일 "녹십자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 증가한 3666억원, 영업이익은 약 18% 감소한 161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올해 3·4분기에는 그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선 연구원은 무엇보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 개시가 임박한 점을 호재로 꼽았다.
선 연구원은 "완치자들의 협조로 녹십자는 혈장치료제 생산을 시작해 7월 임상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독감백신 접종 확대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선 연구원은 녹십자의 2분기 실적은 남반구향 독감백신 수출로 인해 항상 양호했었으나, 올해 남반구향 독감백신 133억원이 1분기 미리 출하되면서 2분기 독감백신 수출규모는 전년대비 약 34% 감소한 27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3·4분기 녹십자의 국내 독감백신 매출은 전년대비 약 35% 정도 증가한 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마진율이 좋은 독감백신의 매출 확대로 3·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4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